이상기온으로 세계 농업 패턴이 바뀐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이상기온으로 세계 농업 패턴이 바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학자들이 내다 본 세계의 농업

올해는 농작물을 가꾸며 생을 유지하는 농업인들에게는 참으로 어려웠던 해로 기억될 것이다. 지난 5월부터 9월 중순까지 138일 중 강우일수가 72일에 달해 평균 1.9일마다 비가 내렸고, 8월 21일부터 9월 중순까지 25일 중 평균 1.5일마다 비가 와서 17일간의 강우일수를 기록했다.

1일 평균 일조시간은 평년의 6.1일에 비해 3.9시간으로 턱없이 적었다. 뙤약볕을 받으며 곡식이 알알이 영글어 갈 계절에 잦은 비로 벼농사는 물론 과실도 당도가 떨어지는 데다 병해충까지 번져 풍작을 이루려는 농업인들의 꿈은 멀어져만 가고 있다.

태풍은 북위 20도 부근의 저위도 태평양 해상에서 뜨거운 바다 수증기들이 솟구쳐 이룬 구름에서 태어나 짙은 구름의 상승기류가 수증기를 빨아들이며 몸집을 불린다. 우리나라는 매년 8∼9월에 2∼3개 정도의 태풍이 찾아오는데 그동안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에서 태풍의 이름을 지었다.

하지만 2001년부터는 태풍위원회 회원국 중 싱가포르를 제외한 한국, 북한, 홍콩, 일본 등 아시아권 14개 나라에서 이름을 붙여 28개씩 5개조로 나뉘어 발생 순서에 따라 명명하고 있다. 이번에 극심한 피해를 입혔던‘매미’는 북한에서 지은 태풍 이름이다.

역대 가장 큰 피해를 입힌 지난해 8월 ‘루사’는 246명의 인명 피해와 5조1천479억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1936년 8월의 태풍 ‘3693호’는 사망 1천232명, 실종 1천646명을 기록하면서 이땅을 휘젓고 지나간 적이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이상기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농업인들도 역시 시름에 젖어 있다. 유럽의 상당수 지역에서 혹독한 겨울 추위와 봄의 늦서리, 그리고 올 여름내내 지속된 가뭄과 혹서로 주요 농작물의 품질과 생산량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작물은 옥수수가 10%, 사탕무 7%, 밀 6.6%, 해바라기 25%가 수확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동중부 유럽국가들보다는 남유럽 국가들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심하다고 한다. 이탈리아의 경우 옥수수와 사탕무 생산이 4분의 1, 포르투칼의 밀은 3분의 1 가량 감소하리라는 것이 EC합동연구센터의 분석이다.

또한 지구온난화로 유럽 농업 패턴이 바뀔 것이라고 과학자들이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올 유럽 농업생산은 덴마크농업과학연구소의 요르겐 울레센 박사와 이탈리아 피렌체 대학의 마르코 빈디 박사 등 두 토양전문가가 작년에 내놓은 예상이 맞아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북부 유럽은 고온다습한 날씨와 지구온난화, 식물 광합성을 유발하는 화석연료 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방출량 증가로 풍작을 누릴 것이다”라고 예견하고 “남부 유럽은 고온과 강수량 격감으로 농업생산이 크게 줄었는데 이로 인해 일부 메마른 지역은 과연 농사를 지어야 하는지 농업 자체에 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이런 현상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세계농업의 패턴을 바꿀 것이라는 것이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