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신당지지 발언을 어떻게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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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신당지지 발언을 어떻게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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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정권쟁취의 기회가 왔다

몇 일 전 광주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신당지지 발언이 나온 후 정치권이 시끄럽다. 필자는 얼마 전에 기고한 칼럼에서도 노무현대통령은 당연히 신당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 바가 있다. 왜냐고 질문할 필요가 없다.

대통령이 추구하는 개혁에 동조하는 정치집단이 신당이기 때문이다. 이념이 같은 사람들의 집단이 정당이고, 같은 정당에 몸담은 사람들을 동지라고 부른다. 그러니 동지가 모여 있거나, 앞으로 모여들 신당으로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미 민주당(지역구의원) 39명+통합연대 5명 등 지역구 국희의원 44명이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비례대표 7명이 대기중이며, 정기국회가 끝나면 계속 영입한단다. 여기에 개혁국민정당의 2명까지 가세하는 원내 제2당이 대통령과 뜻을 같이하는 신당으로 탄생하려는 순간이다.

대통령께 의중을 밝히라더니...

민주당을 사수하겠다고 부르짖는 사람들도 대통령이 뜻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심지어 조순형, 추미애 의원은 대통령의 의중을 묻겠다고 면담 신청을 한 일이 있었다. 한나라당에서도 대통령의 뜻을 밝히라고 수없이 주장하였다.

그래서 밝힌 것은 아니겠지만 대통령이 기자회견 중에 지역감정의 폐단과 이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은 바람직하다는 의중을 표현했다. 지역감정을 이용하여 다시 당선되려는 세력은 비판받아야하며 망국적인 지역감정의 골은 다음 총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원론적인 언급이 있었다. 물론 신당을 지지한다는 분명한 뜻도 담겨있었다.

대통령의 의중을 기다렸다는 듯이 이구동성으로 공격을 퍼붓기 시작하였다. 드디어 노무현 사당의 마각이 드러났다느니, 신당의 배후세력이 청와대라느니, 온갖 추측과 억측이 난무하다.

노무현 대통령께 다음과 같이 제안 드리고 싶다.

당당하게 뜻을 밝히고,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정당을 건설하여, 2004년 4월 실시되는 제17대 총선을 통하여 국민의 심판을 받으라. 이것이야말로 대통령의 책임을 다 하는 것이고,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단번에 혁파하는 길이며, 정국을 안정시켜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

이것이 국민의 뜻이 아니라면 내년 총선에서 실패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당적을 버리고, 초연히 남은 임기를 마무리하고 2007년 대선에서 야당에게 정권 이양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에게 정권쟁취 기회가 왔다

한나라당은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신당 출현을 기회로 삼아 스스로 변화를 통해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할 것이다. 신당이 중도개혁을 표방하고 있으니, 당연히 보수 층은 한나라당을 지지하게 될 것이 아닌가. 초,재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몸부림에 국민이 힘을 싣고 있다는 사실을 빨리 깨달아, 이를 받아드려서 썩은 살을 도려내고 거듭나야 할 것이다.

결국 우리나라 정치권도 교과서에서 가르치듯이, 건전한 보수정당과, 중도개혁정당, 그리고 진보정당으로, 이념에 의한 재편을 해야하는 것이 정도라 할 것이다. 검증된 민주주의의 정당 모습이 그러한데 반대하는 무리들은 왜! 일까?

홍준표 의원의 제안처럼 한나라당+민주당잔류파+자민련+하나로국민연합+국민통합21, 이렇게 거대 보수당으로 거듭날 수도 있지 않은가. 이 보다 더 좋은 기회가 또 어디 있을까?

그렇지 않고 계속 비판만 한다면 국민은 한나라당을 외면하게 될 것이다. 당리당략으로,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몸부림으로, 지역감정이 남아있어야만 당선될 수 있는 무리들의 외침으로 몰고 말 것이다.

국민은 이미 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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