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낚시여행]강태공과 함께한 강원도 부론면 소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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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낚시여행]강태공과 함께한 강원도 부론면 소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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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향기와 풀 냄새, 자연 속에 살아 숨 쉬는 자연 속 풍경

 
   
  ^^^▲ '강태공과 함께한 강원도 부론면 소류지'5월 정출을 맞은 강태공 회원들과 함께 강원도 소류지에서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 뉴스타운 양승용기자^^^
 
 

누구는 연휴다. 누구는 징검다리 주말이라고 들 한다.

하지만 주말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중에 낚시를 떠나기 위해 일주일, 혹은 한 달을 기다린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날 비가 촉촉이 내리는 가운데 '강태공(www.fish365.co.kr)'과 함께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노림리에 위치한 소류지로 낚시여행을 함께 떠났다.

조금 늦은 저녁 6시쯤에 소류지에 도착해 보니 미리 와서 자리를 잡은 조사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담하고 탁 트인 소류지라서 그런지 분위기와 풍경이 병풍처럼 아름답게 펼쳐 보이고 있다. 주변에서는 아카시아향기가 바람에 휘날려 향긋한 향을 전달하고 있다. 산속에서는 동물들이 움직이는 소리와 가까운 곳에서는 다람쥐가 먹이를 찾고 있는 듯 분주한 모습이다.

주변을 둘러본 뒤 제방옆(제방인지, 뚝방인지 잘 모름)에 자리를 잡고 밤낚시 준비를 한다. 뒤편으로 영동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처음에는 자동차소리가 소음이었지만 반복되는 소리에 귀가 적응을 했는지 무감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에 출조한 소류지는 아담하고 작은 소류지로 어종은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수심은 내리막 지형으로 안으로 갈수록 수심이 깊어졌다. 최고 수심이 2m권으로 낚시하기에는 딱 좋은 수심이라고 생각했다.

강태공 운영자에게 이곳에서 어떤 미끼를 사용해야하는지 물어보았다. 떡밥도 좋지만 옥수수가 잘 먹힌다고 한다. 그래서 미끼를 옥수수(판매용 캔)로 결정하고 바늘을 12호로 교체한 뒤 낚싯대는 29대, 30대, 32대, 34대, 36대 다섯 대를 편성하고 어둠이 서서히 밀려오는 것을 보고 케미컬라이트를 밝히고 밤낚시 준비를 한다.(현장 여건상 다섯 대만 편성)

강태공에서 준비한 저녁식사와 따뜻한 커피, 막걸리 한잔을 곁들이면서 밀린 이야기로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회원들은 열변을 토하고 있다. 간혹 웃음소리가 밤공기로 인해 울려 퍼지곤 했지만 낚시에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이곳 소류지에는 강태공 회원들만 출조를 했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는 분위기였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와 다시 옥수수를 달고 캐스팅한다. 비가 온종일 내리고도 모자란 것일까. 계속 비는 내리고 수면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원을 그리며 멜로디를 연출한다. 건너편에서는 붕어를 낚았는지 연신 흥분한 상태다. 그때 바로 옆 조사가 낑낑대며 낚싯대를 들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달려가 보니 고기가 뗏장수초에 걸려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장화를 신은 필자가 물속으로 들어가 줄을 잡고 고기를 끌어내어보니 붕어가 아닌 향어였다. 조사에게 향어를 건네주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다만 바람이 불지 않아 다행 중 다행이었다. 빨리 온다는 기대감에 낚시텐트를 가지고 온다는 게 파라솔만 챙겨서 온 게 아닌가. 비는 막을 수 있어도 바람은 막을 수 없는 게 파라솔의 단점이었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에 신경이 곤두서고 비와 바람이 함께 들이닥칠 때는 옷이 빗물에 젖는 건 한순간이었다. 옆 조사의 도움으로 파라솔텐트를 빌려 비와 바람은 막을 수 있었다. 늦은 밤이 되면서 주변은 고요함과 적막함이 밀려오고 있다. 작은 소리도 크게 들릴 정도로 빗소리와 그 무엇도 들리지 않았다. 간혹 고속도로에서 빗길사고가 났는지 앰뷸런스의 소리가 연신 들리곤 한다. 밤 12시가 넘어서면서 붕어의 입질이 들어온다.

밤을 밝히고 있던 찌가 서서히 올라온다. '조금 더 조금만 더'라는 말을 마음속으로 외치면서 체임질 타이밍을 잡는다. 이 말을 들었을까. 찌가 하늘높이 솟구친다. 바로 체임 질을 하고 발버둥치는 붕어를 끌어 올린다. 이게 무슨 일인가. 붕어를 보는 순간 놀랄 수 없었다. 분명 낚싯대에 전해지는 힘은 장사였는데 손위에 있는 붕어는 25cm에 못 미치는 붕어가 아닌가. 물이 깨끗해서 그런지 붕어는 작아도 힘은 장사였다. 이런 입질이 자주 연출되었지만 올라오는 붕어는 작은 붕어만 올라왔다. 그래도 찌 맛과 조용한 곳에서 하루를 보낸다는 게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에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눈꺼풀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조사들도 하나둘 지친 몸을 쉬려고 자리를 뜨는 모습이 보인다. 시계를 들여다보니 새벽 3시가 가까워지고 있는 시간이다. 비는 아직도 내리고 있다. 하루 종일 내리는 비가 한편으로는 야속하기만 했다. 수온이 떨어지면서 붕어의 입질은 침묵하고 있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몸에 느끼는 차가운 공기는 난로 하나로 밤을 버티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하는 수없이 차로 가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동트는 시간을 맞춰 다시 낚시를 하기로 하고 잠을 청한다.

차를 두드리는 빗소리에 눈을 떠보니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산새의 지저귐과 하루를 시작하는 농민들 모습이 보였다. 아직도 비는 내리고 있고, 주변을 살펴보니 아침 낚시를 즐기려는 조사들이 하나둘 눈을 비비며 아침낚시를 준비하는 모습들이다. 저 멀리 트랙터가 힘차게 논을 갈고 있고 밭에서는 농작물을 심는 모습들이 보인다.

아침이 밝았지만 붕어의 입질은 여전히 소강상태다. 간간히 올라오는 붕어는 작은 씨알의 수준으로 손맛을 느낀다는 것은 무리였다. 비가 내려 수온이 떨어진 원인도 있고, 소류지 붕어는 외지인의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어 많은 조사들이 한 번에 몰려와 소란을 피운 예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수심이 깊은 것도 아닌 이곳에서는 소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아침식사를 마친 후 아침낚시를 종료하고 철수준비를 서두른다. 연휴와 주말이 겹친 이유로 고속도로사정이 좋지 못한 것을 감안하여 미리 철수하여 집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잡은 붕어들과 잉어, 향어를 계측 자에 올려놓고 계측하여 시상식을 가졌다.

이번 낚시여행에서 많은 것을 깨닫고 갈 수 있었다. 자연과 함께 인간은 공존한다는 것과 자연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다는 것이다. 우선 소류지라도 인간의 발길이 머문 곳과 머물지 않은 곳은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소리와 냄새로 자연은 인간이 온 것을 알고 움츠리고 감추려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인간들은 찾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은 폐허가 되고 자연은 소멸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연이 주는 만큼 그것에 만족해야한다. 자연 속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향기, 그리고 많은 것을 느끼고 갈 수 있는 것도 자연이 주는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붕어의 손맛은 다른 곳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자연이 주는 선물은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그런 느낌을 받으며 낚시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드물 것이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강태공 회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한 달 후를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하며 집으로 향한다. 하룻밤 낚시를 즐길 수 있었던 소류지에서 또 하나의 추억과 행복을 느끼며 다음 6월을 기약하며 이번 낚시여행을 여기서 끝내려한다.  

 
   
  ^^^▲ '강태공과 함께한 강원도 부론면 소류지'본부석에서 바라다본 좌, 우측 포인트, 뗏장과 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다.
ⓒ 뉴스타운 양승용기자^^^
 
 
 
   
  ^^^▲ '강태공과 함께한 강원도 부론면 소류지'본부석 건너편 포인트, 수심이 1~2m로 수초와 연 포인트가 잘 형성되어 붕어가 은신하기 좋은 곳이다. 간간히 붕어의 산란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 뉴스타운 양승용기자^^^
 
 
 
   
  ^^^▲ '강태공과 함께한 강원도 부론면 소류지'초보조사의 자리에서 바라다본 소류지 풍경, 작고 아담한 곳으로 외지인들의 손이 닿지 않은 곳으로 유명하다.
ⓒ 뉴스타운 양승용기자^^^
 
 
 
   
  ^^^▲ '강태공과 함께한 강원도 부론면 소류지'강태공 조사의 낚싯대 편성 모습이다. 긴 낚싯대보다 짧은 낚싯대로 뗏장과 수초를 공략했다.
ⓒ 뉴스타운 양승용기자^^^
 
 
 
   
  ^^^▲ '강태공과 함께한 강원도 부론면 소류지'서서히 어둠이 밀려오면서 밤낚시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 뉴스타운 양승용기자^^^
 
 
 
   
  ^^^▲ '강태공과 함께한 강원도 부론면 소류지'밤낚시를 위해 밝힌 케미컬라이트가 소류지 전체를 아름답게 밝히고 있다.
ⓒ 뉴스타운 양승용기자^^^
 
 
 
   
  ^^^▲ '강태공과 함께한 강원도 부론면 소류지'필자의 자리에서 본 좌, 우측 낚시 포인트 모습, 간간히 붕어가 올라오고 있었다.
ⓒ 뉴스타운 양승용기자^^^
 
 
 
   
  ^^^▲ '강태공과 함께한 강원도 부론면 소류지'.필자 우측에 자리한 조사들의 케미컬라이트가 금방이라도 붕어의 입질에 올라 올 것만 갔다.
ⓒ 뉴스타운 양승용기자^^^
 
 
 
   
  ^^^▲ '강태공과 함께한 강원도 부론면 소류지'동이 트고 아침이 밝았지만 붕어입질은 소강상태다. 물위로 먹이를 찾는 붕어의 모습도 보이질 않는다.
ⓒ 뉴스타운 양승용기자^^^
 
 
 
   
  ^^^▲ '강태공과 함께한 강원도 부론면 소류지'아침이슬을 먹고 피어난 꽃이 아닌 빗물을 맞으며 꽃망울을 터트린 붓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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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태공과 함께한 강원도 부론면 소류지'이날 출조에서 낚은 붕어와 향어, 잉어를 강태공 회원들이 시상을 하기위해 계측하고 있다. 한 조사가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 뉴스타운 양승용기자^^^
 
 
 
   
  ^^^▲ '강태공과 함께한 강원도 부론면 소류지'계측이 끝난 붕어와 향어, 잉어의 모습
ⓒ 뉴스타운 양승용기자^^^
 
 
 
   
  ^^^▲ '강태공과 함께한 강원도 부론면 소류지'모든 행사가 끝나고 철수준비를 하고 있는 조사들, 가랑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짐을 챙기고 있다.
ⓒ 뉴스타운 양승용기자^^^
 
 
 
   
  ^^^▲ '강태공과 함께한 강원도 부론면 소류지'우리는 언제나 함께하는 부부입니다. 잉꼬부부로 잘 알려진 부부조사의 모습이다. 빗소리가 너무 좋아 낚시대신 빗소리만 실컷 듣고 간다는 부부조사다.
ⓒ 뉴스타운 양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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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뒷다리 2010-05-25 12:08:10
마치 현장에 있는듯한 느낌이내요. 좋은 조행기 감사히 잘보고 갑니다. 야경사진 넘 이뿌내요

붕어조사 2010-05-26 15:06:36
멋진 곳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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