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주비위, 국감 전 탈당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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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주비위, 국감 전 탈당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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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문제 등 여전히 ‘난관’

^^^▲ 신당주비위는 국감 전에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키로 했다.
ⓒ 사진/뉴스타운 고병현 기자^^^

민주당 신당파의 신당 창당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 국민참여통합신당 창당주비위원회(위원장 김원기)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감사(9월 22일) 이전 ‘탈당 및 원내교섭단체 구성’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원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독자신당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변화의 속도와 방법에 대해 이견이 있다면 타협할 수 있지만, 지역주의를 이용해 기득권에 안주하며 변화 자체를 거부하는 세력과는 타협의 여지가 없다”며 구주류와의 분명한 선을 긋고, 독자신당 추진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정책정당의 모습 보일 터

추진위는 △국감 전 원내 교섭단체 구성 △10월말 신당 발기인대회 개최 △창당 과정에서부터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자금 문화 정착 △국민의 뜻과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새 정치의 모습과 프로그램 제시 △정보화 시대에 맞는 전자정당화 작업 추진 등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원기 위원장은 “국정감사와 정기국회에서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통해 원내 정책정당으로서의 역량을 국민에게 보여주겠다”며 “노사관계의 안정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경제발전을 위한 비전의 제시를 이번 정기국회 의정활동의 중심적 정책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신당 발기인대회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또 “과거와 같은 소수 명망가 중심의 발기인 대회가 아니라, 전국에서 새 정치를 희구하는 다수의 일반 국민이 발기인에 참여토록 해 진정한 국민참여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선언했다.

지역주의 틀 깨야

주비위는 “민주당의 진정한 전통과 법통은 시대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개혁정신에 있다”고 주장하고,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개혁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개혁신당의 모습을 그렸다.

주비위는 또 “이제 정치를 바꿔야 한다”며 “정치권력의 독과점 구조를 타파하고, 정치가 지역주의에 의존하고 지역주의를 확대·재생산 해내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기 위원장은 “지역주의의 틀을 그대로 두고는 정치발전도, 사회의 진보도 기대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신당은 국민통합의 전국정당을 지향하고 있고, 원내 중심의 정책정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당 취지에 찬성하면, 참여 가능

주비위는 신당과 관련 모든 이에게 문을 열었다. 김원기 위원장은 “신당의 취지에 찬성하는 분은 과거에 협력을 했는지 안 했는지를 따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을 배제하지 않고 손을 잡을 것”이라고 포용의사를 분명히 했다.

^^^▲ 김원기 위원장
ⓒ 사진/뉴스타운 고병현 기자^^^
김 위원장은 또 “절대 다수의 분이 신당에 참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세를 형성해 갔다. 그러나 그는 “한 사람의 이탈도 없이 다 같이 가길 바라지만, 숫자에 연연하지는 않겠다”고 말해, 기다리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정대철 대표의 신당 합류와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 위원장은 “정 대표 문제는 내가 이런 저런 얘기를 할 것이 아니다”면서도 “정 대표는 신당(논의) 출발 때부터 뜻을 같이 해 왔다”고 말해, 신당에 대한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내비쳤다.

창당 자금·비례대표 문제 등 해결할 문제 수두룩

주비위가 신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며 ‘국감 전 탈당’까지 밝히고 있지만, 모든 일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창당과 관련한 자금 모금과 비례대표 제명 문제 등 안팎의 문제가 여전하다.

이해찬 의원은 창당 자금과 관련 “신문에 보도된 것처럼 그렇게 많이 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예상금액에 대해서는 “총무위원회에서 조사해봐야 알 것”이라고만 답했다. 그러나 분당이 된다면, 당사 마련부터 들어갈 돈이 한두 푼이 아니라는 점에서 쉬운 해법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문제도 해결해야 할 큰 문제 중 하나이다. 김원기 위원장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적절한 시기를 선택해 상의해서 결정하겠다”만 밝혔다. 비례대표는 당에서 제명돼야만 당을 옮겨서도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주류가 이들을 놔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용태 의원 등 구주류는 ‘비례대표를 제명해 줄 것이냐’는 질문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일축하고 있다. 결국 구주류가 신당에 합류하려는 전국구 의원을 놔줄 리 없다는 점에서, 신당에 참여하려면 의원직을 버려야 한다.

이에 대해 이재정 의원(전국구)은 “이미 탈당계를 냈다”며 “의원직에 연연하지 않겠다 뜻”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당에 참여하려는 전국구 의원 모두의 생각인지는 분명치 않다. 또한 주비위 쪽에서도 전국구 의원들이 의원직을 상실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신주류 강경파 일부에서는 ‘의원직을 상실하더라도 신당에 합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과연 그것이 신당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입장도 엄존한다. 주비위가 이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하지 못하는 것도 여러 고민이 있기 때문이다.

이해찬 의원은 ‘전국구 의원이 탈당계를 냈다는 것을 의원직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 분들도 의정활동을 해야 하는데...”라며 다른 방법을 찾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당에서 제명을 당하는 것도 한 방법이고, 그것이 안 되면 ‘몸은 여기(민주당)에 두되, 마음은 이쪽(신당)으로 오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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