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투기 숨바꼭질, 이번엔 ‘녹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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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투기 숨바꼭질, 이번엔 ‘녹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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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누르자 마늘에 이어 녹두에 투자

^^^▲ (자료사진) 중국산 녹두^^^
부동산에서 마늘로 옮겨갔던 중국의 투기자본이 이번엔 녹두에 몰리면서 녹두값이 2배로 치솟았다. 부동산 시장규제와 마늘투기 단속으로 다시 녹두 투기열풍이 불면서 정부와 투자자 사이의 숨바꼭질이 계속되고 있다.

투기세력들의 녹두 사재기가 시작된 3월말부터 가격이 상승해 5월 하순 현재 중국의 녹두가격은 Kg당 20위안에 이르렀다고 22일 인민일보(人民日報)는 밝혔다. 이는 3월말에 비해 2배나 인상된 가격이다.

지난 18일자 상하이저널은 인민망 보도를 인용 "상하이시장에서는 현재 kg당 18~20위엔에 판매되고 있으며 대형 마켓에서 판매되는 포장 녹두는 kg당 24~26위엔, 유기농 녹두는 40위엔이다. 숙주나물 가격도 500당 2위엔으로 오른 상태"라고 밝혔다.

동남쾌보(東南快報)는 "올해 녹두값이 육류값과 비슷하다"면서 "시장에 따라서는 Kg당 10위안에서 27.6위안에 이른다"고 21일 보도했다. 중국국제방송 온라인판도 21일 "난징시 지역의 녹두값이 작년의 Kg당 10위안에서 24위안으로 대폭 올랐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부동산시장 억제정책이 강도높게 시행되면서 부동산 투기자본들이 농산물 쪽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보였다. 특히 지난 3월 이후 중국 고급 마늘의 본산지인 산둥(山東)성 진샹(金鄕)현 진샹(金鄕)진에 투기자본이 몰려들면서 마늘값이 작년의 100배에 이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러한 마늘값 폭등에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단속을 펼치면서 이번엔 투기자본들이 녹두에 다시 옮아간 것으로 보인다. 녹두가격 오름세에 긴장한 대형 유통업체들 역시 앞다투어 녹두 사재기에 나서면서 녹두시장은 가격파동과 수급난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작년 중국 남부지역의 가뭄 등 자연재해로 녹두의 생산량이 감소한 것도 향후 가격 부채질의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녹두 수급난에 대비해 베이징의 유통업체들은 저마다 창고에 수 백t 단위로 녹두를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남방지역에서는 녹두가 무더위를 해소하는 효능이 있다 하여 여름에는 녹두를 이용한 음식이나 음료가 인기다. 이번 녹두가격 급등으로 올 여름에는 녹두를 이용한 음식과 음료 가격도 덩달아 상승할 전망이다.

중국의 한 증권전문가는 최근 중국의 녹두 투기열풍에 대해 "녹두가 다른 곡식과 달리 '소비자 수요가 높고, 보관이 쉬운 점, 대체품이 없으며, 수년간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에 투기대상이 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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