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鮮族'호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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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鮮族'호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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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지식인들 항의, 공식사과

^^^▲ (사진:조글로미디어) (좌에서) 박충록,정인갑,박일선,김인철이 좌담회에서 CCTV측은 '선족'호칭을 쓴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중국 관영 CCTV가 방송에서 조선족 민족명을 '셴주(鮮族)'라 호칭했다가 결국 이에 거세게 항의한 조선족 지식인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흔히 중국인들이 일컫는 조선족이란 뜻의 '鮮族'이란 용어가 사라질 지 주목된다.

지난 2009년 10월 12일 저녁에 방영된 중국 CCTV-6채널의 인기프로 '유금세월'(流金歲月). 이 프로에 나온 영화배우들과 토론 패널들이 조선족을 '선족'이라 칭했고, 진행자들도 그냥 받아넘겼던 것.

이 프로를 시청한 베이징 거주 조선족 김인철 씨(조글로미디어 칼럼니스트)가 방송 다음 날에 "선족은 일제 때 일본인들이 조선족에 대해 사용한 비하적 호칭인데 CCTV가 이를 방송에서 허용한 것은 무지와 실착'이라며 편집국측에 거세게 항의했다.

평소 조글로미디어를 통해 "선족 칭호, 이대로 안 된다" 등의 칼럼을 실어 온 김인철 씨의 항의는 수 십 차례 이어졌다. 여기에 역시 조글로미디어의 칼럼니스트로 "선족이라는 말을 쓰지 말자"라는 칼럼을 게재한 바 있던 정인갑(칭화대 객원교수) 씨, 박충록(전 베이징대 교수) 씨, 박일선(중앙인민방송 조선어부 주임) 씨 등 조선족 지식인들이 항의에 집단 가담했다.

결국 CCTV-6측은 문제 프로의 주임급 책임자와 담당PD, 사회자, 기자 등이 배석한 '선족 호칭 문제 좌담회'를 열었다. 여기서 조선족 지식인들은 조선족의 역사와 소수민족 정책자료 등을 상세히 열거하면서 "일제에 맞서 싸운 조선족의 역사에 비추어 일제의 비하적 민족 호칭을 쓴 것은 큰 착오"라고 항의했다.

이날 좌담회에서 CCTV측은 '유금세월' 담당 사회자를 통해 착오 발생과정을 설명한 후 사과문을 통해 "실수로 인해 조선족들에게 상처를 끼쳐 미안하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한편 이번 항의에 참여한 언어학자 정인갑 교수는 지난 1월 31일자 "선족이라는 말을 쓰지 말자"는 제하의 조글로미디어 칼럼을 통해 "조선을 '이조', 중국을 '지나', 조선을 '선(鮮)'이라 칭한 일제가 일부러 '아침의 나라'라는 뜻의 '조'자를 뺀 것"이라 주장했다.

조글로미디어측은 이번 CCTV 호칭 사건을 계기로 칼럼 및 언론활동을 통해 일반 중국인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선족'호칭 개선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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