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사랑채에서 ‘컬러로 보는 한국전, 미국 NBC 종군기자 존 리치 소장 사진’ 특별전 개막식이 열렸다. ⓒ 뉴스타운 박창환 기자^^^ | ||
이 날 개막식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백선엽 장군,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별전에서는 리치 씨가 한국전 개전 초기부터 휴전협정 조인 때까지 3년 여간 찍은 컬러 사진 70여점이 공개됐다.
리치 씨는 뉴스통신사인 UPI의 전신 INS의 도쿄 특파원으로 활동하다가 한국전이 일어나면서 한국에 파견됐으며 그해 12월부터는 NBC 뉴스 소속 종군기자로 한국전을 취재했다.
리치 씨가 3년 여간 한국전을 찍은 사진은 대부분 공개되지 않다가 휴전 55주년인 2008년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전시회가 마련돼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 후 6.25전쟁 60주년을 맞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주한 미국대사관이 그의 사진들 중 인상 깊은 장면을 선정, 과거를 회상하는 특별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김현환 과장은 “흑백으로만 기억되던 6.25전쟁 당시의 모습을 컬러사진을 통해 생생히 보여줌으로써, 한국전쟁에 대한 역사의식을 새롭게 고취시켜 보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전쟁통에 피어난 아이들의 웃음을 관람하고 있다. ⓒ 뉴스타운 박창환 기자^^^ | ||
그의 사진에는 당시의 첨단 무기들뿐 아니라 다양한 일상의 모습도 포착, 한국전 당시의 모습들도 생생하게 담겨 보는 이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이 날 리치 씨를 대신해 행사에 참석한 딸 바바린 여사는 “한국전은 아버지 인생의 일부분”이라며, “전쟁통에서도 피어나는 아이들의 웃음을 보면서 전쟁의 이면을 전하길 원하셨다”고 전했다.
전시 사진 중에는 어린 아이들과 함께 쌀 가마를 얹은 수레를 끄는 억척스러운 어머니, 전투기 잔해위에 올라가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신나게 손을 흔드는 소년 등의 모습도 있다.
^^^▲ 치열한 전투 대신 다양한 일상의 모습을 증언해주는 사진들이 주를 이뤘다. ⓒ 뉴스타운 박창환 기자^^^ | ||
반쯤 무너져 내린 수원성문, 전쟁통의 아이들과 탱크위 미군 등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사진들은 치열한 전투 대신 다양한 일상의 모습을 증언해주는 사진들이 주를 이뤘다.
이 날 개막식에 참석한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존 리치의 사진은 한국에 대한 기억을 새롭게 재구성하고 있다”며, “특히 밝고 희망에 차 보이는 사진 속 아이들의 표정이 오늘의 한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진들은 지상전을 이끌었던 각종 탱크(M26 퍼싱, 센추리온, 크롬웰, 처칠), 한국전에 처음 도입된 뒤 후에 월남전에서 맹활약을 펼치게 되는 헬기(벨 H-13, 시코르스키 H-5, H-19 치카소), 수송기(더글라스 C-124A 글로브마스터 II, 더글라스 C-47), 전투기·폭격기(F-51 무스탕, A-1 스카이레이더, 콜세어, B-26 인베이더) 등 당시의 최첨단 무기도 선명하게 보여준다.
내셔널 지오그래피 기자들이 즐겨 사용했던 컬러 슬라이드 필름인 코다크롬으로 찍은 이번 사진들은 그 동안 흑백 이미지로만 인식돼 있던 한국 전쟁을 생생하게 되살려 놓았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사진을 통해, 영상물을 통해 우리가 그 때를 기억하고 아픔을 딛고 일어난 지금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 지를 고민하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진전은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다음달 30일까지 청와대 사랑채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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