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몰한 해군 천안함과 북한 김정일 ⓒ 뉴스타운 | ||
천안함 함미가 20여일만에 인양되고 36구의 승조원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다. 얼음장같은 탁류속에서 어둠과 고통으로 삶을 마감한 장병들께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들의 아픈가슴을 공감한다.
우리 국민들이 한결같이 애닯은 마음으로 이심전심이지만 군 당국의 발표, 행태 등은 의혹을 점증시키고 대통령발언도 국민적 통분을 사고 있다.
먼저 의혹부분을 다시금 강조한다.
사고직후 해군의 미온적 행태, 구조 착수지연, 석연잖은 보고시각, 국방장관 국회발언시 청와대 메모, 군 당국의 북한개입차단 의혹, 사고발생시각 오락가락, 가족들에게 사복형사를 투입한 점 등등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다.
故 한주호 준위가 제3의 부표가 표시된 장소에 잠수했다가 사망했다는 설이 있으며, 함미가 인양된 지금도 절단된 부분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외부충격 부유물(어뢰, 기뢰 등) 잔해를 수거하면 폭파에 사용된 무기의 종류나 제조처도 밝혀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군 당국은 사고발생 20일이 지난이후 함미를 인양하고 나서야 쌍끌이 어선으로 바닥을 훏어 보겠다는 것인데 지금까지 폭파잔여물이나 부유물이 남아 있을지도 의문이다.
대통령은 사고초기에 "내가 배를 만들어 봐서 알지만 배는 피로감에 의해 자연적으로 두 동강이 날수 있다"고 말해 북한의 개입가능성을 애써 배제하려는 듯한 발언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은 "천안함 침몰이 남한의 자작극"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한다. 북이 저렇게 나올 것은 뻔한데 어떻게 청와대, 군당국이 사고발생초기에 오히려 북의 개입가능성을 배제하려 했는지 또한 지금도 북이 "자작극" 운운함에도 뚜렷하고 실증적인 반증하나 내놓질 못하는가?
다음은 정말 국민들 속 터지게 하는 청와대 발언이다. 어제 천안함 함미가 인양된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관련 장관, 수석회의를 주재하면서 또 다시 긴 멘트를 날렸는데, 그 발언 요지는 "실종된 장병들이 살아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은 끈을 놓지 않았는데... (실종자 가족들이 함미내에 있을 실종자구조를 포기하고) 함미를 바로 인양하는 것에 동의해 준 것은, 무엇이 애국이고 나라를 위하는 것인지 보여준 것이다" 라고 했다.
참으로 모순된 말씀이라 아니할 수 없다. 살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다면서 실종자구조를 포기한 가족들이 진정한 애국자라니, 대통령의 관념은 "바다속에 있는 자식, 손주, 남편, 동생, 오빠의 구조를 포기한 것"이 "진정한 애국" 이라 보는가?
가족들이 이 말을 되새기면 얼마나 분통터질까? 이런 모순된 말씀을 하신 대통령도 문제지만 대통령말씀을 잘 맛사지 한다는 청와대 대변인실이 이를 그대로 옮겨 발표한 것도 큰 문제다.
참으로 궁합이 잘 맞는 대통령과 대변인(말 맛사지 전문)인 것 같다. 이런 말이 비록 가십거리라 치부할 수 있지만 군 통수권자의 발언, 대변인의 발표내용이니 이는 대한민국 국격과 직결됨으로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
천안함 침몰이후의 정부와 군의 수습과정, 대통령과 관계 대변인들의 발언내용 등을 보면서 또 다시 실용, 경제, 중도정권의 정체성과 한계를 절감한다
이제 함미가 올라오고 사고원인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는데 사고원인이 북이 선전하는 것 처럼 "남한 자작극"이 아니길 바란다.
그런데 만에 하나 북이 선전하는 것 처럼 대한민국 자작극이라면 이는 대역적질이며 국기문란사건으로 여기에 관련된 세력은 대통령을 포함해 어느 누구라도 극형에 처해야 마땅하다.
따라서 천안함 침몰원인이 북의 침략에 의했건 남한의 자작극이건 이 사건은 한반도 정세의 소용돌이가 될 수 있는 중차대한 사건인 만큼 사고원인을 밝히겠다고 나선 인사들은 한 점 의혹도 없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즐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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