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영 한나라당 아산시장 예비후보 천막단식 8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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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영 한나라당 아산시장 예비후보 천막단식 8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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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로 마음 전해

^^^▲ '천막단식중인 이건영 한나라당 아산시장 예비후보'
ⓒ 뉴스타운 양승용기자^^^
불공정 날치기공천에 맞서 단식투쟁을 시작한 지 8일째를 맞은 이건영 아산시장 예비후보가 단식천막을 찾은 사람들이 “오늘 시청에서 한나라당 공천 내정자들의 기자회견이 열린다는 걸 알고 지지자들이 그 앞에 가서 한바탕 소란을 피우자는 의견들이 많았지만 만류했다. 내정자 대부분이 날치기 설문조사 현장에 있던 운영위원들이다. 충분히 양심의 가책을 받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지난 주 중앙당 재심의를 위한 절차를 모두 밟았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며 진정 아산과 시민들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단식천막을 찾은 기자에게 이건영 예비후보는 “아산시민에게 드리는 편지를 통해 신뢰와 원칙을 중하게 여기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하는 단식이 불의와 맞서 싸워 정의를 세우는 것으로 들불처럼 퍼져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히고, 아산에서 더 이상 철새 정치인과 밀실 야합에 의한 구태 정치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앞장 설 것을 약속하며,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이루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단식천막 8일째를 맞이하고 있는 이건영 예비후보는 현재 많이 지쳐있는 모습과 차가운 바람을 막아줄 공간만이 이 후보와 함께하고 있다. 지나는 시민들은 걱정스런 마음에서 단식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 후보는 공천심사과정에 대한 잘못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는 게 본인의 자세라 생각된다면서 현재 힘들고 괴롭지만 아산시민과 정의를 위해서 길을 택했고 곁에는 아산시민들이 응원해주고 있어 힘이 난다고 말하면서 입가에 작은 미소를 띠기도 했다.

^^^▲ 천막단식중인 이건영 한나라당 아산시장 예비후보'
ⓒ 뉴스타운 양승용기자^^^
다음은 이건영 예비후보가 ‘아산시민 여러분께 보내는 편지’ 전문이다.

존경하는 아산 시민 여러분!

많은 사람들이 꿈을 꾸었습니다. 플라톤이 '국가'에서 의(義)가 근본이 되는 이상 국가를 꿈꾸었던 것처럼, 영국의 토마스 모어가 대륙으로 도피하여 '유토피아'를 저술하며 자기 조국의 변화를 꿈꾸었던 것처럼,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인종 차별 없는 세상을 꿈 꾼 것처럼, 저는 고향 아산에 대한 꿈을 꿉니다.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시민들이 가장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 바로 그것이 저의 꿈입니다. 저는 과거에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 대통령을 모시고 전 세계 30여개 국가를 순방하였고, 40여개의 세계적인 주요 도시들을 방문하였습니다.

저는 우리 아산시를 생각할 때마다 제가 보았던 세계적인 여러 도시들의 개성과 장단점을 떠올리며 우리 아산시가 어떤 모습이 되면 좋을까 늘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꿈을 꿉니다.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에게, 더 나아가 세계 각지의 사람들에게 우리 아산시가 가장 탁월한 도시로 알려져서, 전국에서,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벤치마킹하러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아오는 도시, 그런 도시로 만드는 꿈을 꿉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가 말 그대로 실현된 도시,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 고통이 되지 않는 복지 도시, 자녀 교육을 안심하고 공교육에 맡길 수 있는 도시, 사교육 광풍에서 해방된 도시, 양질의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 교양 넘치고 문화생활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도시, 아이와 여성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도시, 어르신들이 여유 있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도시, 눈에 보이는 모든 도시 구조와 건물과 조경과 자연환경이 지극히 아름다운 도시,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곳에 사는 시민들에게서 지혜, 용기, 절제, 정의와 같은 미덕이 온화한 봄날의 햇살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도시, 그런 도시를 꿈꿉니다.

이 꿈이 실현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전 세계에서, 전국 각처에서 아산시에 한번 가보자며 몰려온다면 말입니다. 그렇게 와 본 사람들이 한결같이 ‘그곳은 천국이야’라고 말하게 되는 그런 도시!

그러나 저는 최근 이 꿈을 이루어가기 위해서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저의 꿈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철새 정치인의 낙하산 공천이라는 고통이 있어야만 했습니다. 믿고 힘써 도왔던 이에게서 받는 배신감은 형언할 수 없는 아픔으로 저를 파고들었습니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에서 그 유명했던 ‘꿈은 이루어진다’는 표어, 그 표어 뒤에는 뼈를 깎는 고통의 훈련과 고난의 과정이 있었음을 떠올리며 오늘의 아픔을 참으며 인내하고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인 제게 며칠 전 제가 있는 온양온천역 광장에 한 목사님이 오셔서 격려를 해 주셨습니다.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성경 이사야서 58장 6절)는 성경 말씀도 전해 주시며 위로해주셨습니다. 저의 금식은 하소연할 곳 없는 제 억울한 심정의 토로이기도 하지만, 이 목사님의 말씀처럼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전능하시고 의로우신 하느님은 선하게 하신다는 믿음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이 금식이 불의와 맞서 싸워 정의를 세우는 것으로 들불처럼 퍼져나갈 것을 기대합니다. 저는 신뢰와 원칙을 중하게 여기는 사람으로서 최근 일어난 일련의 부당한 한나라당 공천 과정을 항의하며, 아산에서 더 이상 철새 정치인과 밀실 야합에 의한 구태 정치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이를 청산하는 데에 결연한 자세로 앞장설 것을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깨끗한 선거,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살피시고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나라당 아산시장 예비후보 이 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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