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측 부동산 동결 조치 전격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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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측 부동산 동결 조치 전격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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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 자산 동결 가능성도 배제 못해

북한이 예고한대로 이산가족면회소를 비롯한 금강산 내 남측 정부 및 한국관광공사 소유 부동산에 대한 동결 조치를 집행했다.

13일 현대아산 측은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등 북측 관계자 스무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늘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이산가족면회소, 소방서, 온천장, 문화회관, 면세점 순으로 동결 조치가 집행됐다"고 밝혔다.

현대아산 관계자에 따르면 북측은 '동결'이라고 표시된 스티커를 열쇠구멍과 출입문에 부착했고 이 과정에 남측 정부 관계자는 입회하지 않았으며, 대신 현대아산 측 실무자 두 세명이 집행 과정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지난 9일 현대그룹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 13일 부동산 동결을 집행하겠다며 부동산 소유자 및 관계자들의 입회를 요구했었다.

북측은 이와 함께 이산가족면회소에 근무하고 있는 중국동포 관리인 4명에 대해서도 24시간 이내에 출국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금강산에 진출한 사업체 모임인 금강산발전협의회 안교식 대표는 "관광 재개에 대한 진정성이 보이지 않을 경우 북측에서 어떤 식으로든 좀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본다"며 "민간기업 자산까지 동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몰수까지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강산발전협의회는 이에 따라, 이번주 내에 통일부를 방문해 남북간 대화를 촉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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