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권 개발 투자유치 공동 목표로
^^^▲ 엑스포 조선관 설치공사만수대창작사 직원들이 조각상을 준비하고 있다.^^^ | ||
역대 최초로 엑스포에 참가하는 북한과 소수민족자치주 급으로는 역시 처음인 옌벤이 상하이에서 조우하는 것은 '북한 경제개방'이라는 이슈가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번영하는 평양-대동강문화'를 주제로 경제개방 사실을 대외에 공식 선전할 계획이다.
여기에 옌벤은 '발전하는 옌벤'을 주제로 전시관을 꾸밀 계획이다. 북한과 옌벤 모두가 이미지 개선을 전시 주제로 내세우지만 궁극적인 선전의 목표는 투자유치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간 두만강을 경계로 접경한 옌벤과 북한은 북한 경제개방의 선도지구인 나선특별시 자유무역지대를 놓고 합작 파트너로서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 왔다. 특히 나진항이 중국 기업측에 50년 장기 임대되면서 중국은 처음으로 동해권 진출의 교두보를 구축, 옌벤을 배후 산업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를 집중 전개해 왔다.
특히 이번 상하이엑스포에서는 북한과 옌벤의 전통문화와 예술도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만수대창작사가 대거 참여하는 이번 엑스포에서 미술 수예 조각 공예 등 북한예술이 집중 전시된다. '조선관'의 총 전시관 면적은 1,000평방미터(약 3백평)이다.
옌벤 역시 공연과 영상물을 통해 조선족 문화의 우수성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일제를 거쳐 동북아의 변방으로 지내 온 옌벤은 중국 개방과 함께 한국과의 제휴를 통해 발전하였고 최근 북한개방이라는 절호의 도약계기를 통해 세계화로 나아가는 시발점으로서 이번 엑스포를 준비해 왔다.
옌벤조선족자치주 정부측은 연룡도 연계개발, 두만강 하구권 개방, 한민족 경제포럼 등을 집중적으로 알림으로써 옌벤이 동북아 지역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지역의 하나라는 점을 세계인들에게 선전하게 된다.
한편 북한 전시관은 한국관과 100미터 거리에 가까이 있어 중국측의 외교적 배려가 엿보인다. 외부통제로 비밀리에 진행된 조선관에는 두체사상탑과 고구려 고분벽화 등의 이미지 전시물이 설치될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측이 이번 북한의 엑스포 참가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 온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북한의 대외개방에 때맞춰 준비에 들어간 엑스포라는 점에서 중국은 이를 대북 경협 및 외교의 새로운 돌파구로 삼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엑스포 기간 중인 9월 6일에 '조선관의 날' 행사를 열 예정인데 이 행사에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이 상하이를 대거 방문할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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