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양 동물원서 식비 아끼다 참변
^^^▲ 동북호랑이백두산호랑이라고도 불리는 세계적 희귀종^^^ | ||
세계적인 희귀종인 동북호랑이(일명 백두산호랑이) 11마리가 선양 빙촨(氷川)동물원에서 아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12일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선양삼림국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빙촨동물원에서 죽은 11마리의 동북호랑이들은 하루에 고작 1-2Kg 정도의 육류만을 먹어 온 것으로 보아 굶어죽은 것이 분명하다고 발표했다. 성숙한 호랑이는 적어도 1일 9Kg 정도의 육류를 먹어야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아사한 호랑이들은 심각한 영양실조를 앓아 왔으며 직접적인 사인은 면역력 감퇴로 인한 질병이었다고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삼림국측은 추정했다. 그 근거로서 이 동물원의 사육동물에 대한 급이기록과 함께 사소한 질병으로 하루 만에 5마리가 동시에 죽은 사례를 들었다.
아사한 호랑이들은 영양실조와 함께 심근염, 신장염, 위염, 장염 등 각종 질병에 시달려 왔다. 1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호랑이에게 먹일 식비 등의 예산을 아끼려던 동물원이 호랑이들에게 하루 1-2마리의 닭고기를 급이했다고 전한다. 또한 호랑이들이 거의 갇혀 지내다시피 해 운동량 역시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동물원 측은 “하루에 동물들의 식비가 총 1만8천위안”이라며 “매일 9kg정도 고기를 먹는 호랑이의 식사량을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었다”고 말해 더욱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네티즌들은“굶겨 죽이면서 동물원은 왜 운영하느냐”, “굶어죽을 때까지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고 뭐하고 있었냐”며 동물보호에 대한 기본적인 자질이 의심스러운 동물원측에 대해 분노를 표시했다.
지난 2000년에 문을 연 이 빙촨동물원은 입장료 수입과 함께 중국정부가 지원한 보조금까지 보태 운영되던 기관이라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의혹은 예산부족의 원인이 방만한 운영이나 비리에 있는 것은 아닌지에 집중되고 있다. 삼림국측은 이 동물원에 대한 본격적인 내사에 착수해 비리문제와 직원들의 임금체불 문제, 다른 동물들의 안전문제까지 상세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뉴스타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