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봉사성과 들여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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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봉사성과 들여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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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화女大 학생부터 고교생 까지 투입, '감동의 드라마'

^^^▲ '6개국 친정자매결연' 에 서울 마포구 등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족'들이 초대 되었다.
ⓒ 홍기인^^^
세계는 바야흐로 '다문화 시대'를 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적을 허물고 외국인을 반려자로 맞이 하는 가정을 이제는 곳곳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도 다른 나라와 왕래가 빈번하다 보니 자연스레 현지인과 결혼하게 되고, 외국 배우자와 함께 귀국해 사는 이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같은 국제 결혼이 당사자들이 생각보다 녹록치가 않다는 것. 무엇보다 아직도 남에게 눈총을 본다는 것이고, 대부분의 '다문화 가정' 들은 그다지 넉넉한 살림들이 아니다는 것이다. 게다가 2세들이 자라면서 교육 등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이 뒤 따르고 있다.

이점을 의식한 우리 정부도 글로벌 시대 지원책을 도모하고 예전에 비하면 많이 나아진 편이긴 하다. 그러나 사각지대에 몰려 있는 '다문화 가정' 들은 여전히 어려움에 직면해 살아가는 실정이다.

- 자원봉사에 대학생부터 고교생까지 '감동의 물결'

이런 가운데 지자체가 못하던 일을 발 벗고 앞장선 곳이 있다. 배화여자대학(총장 김정길)산학협력단 교육역량강화사업단(단장 장영현 교수)이 바로 주인공. 배화여대(이하 배화여대)는 2009학년 전국 145개 전문대 평가에서 수도권 '1위' 에 선정되는 등 사실상 전국 최고 명문으로 오른 실용학문 추구 대학이다.

이들은 지난 2009년 초부터 '다문화 가정' 에 대한 봉사 활동 계획을 수립해 자체적으로 '다문화 이해 교육' 등을 대학생들에게 교육시켜 현장에 투입 시켰고, 이 봉사활동은 2010 년에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배화여대 학생들은 "열악한 다문화 가정들을 일일이 수소문해 찾아 다녔고 모니터도 했다" 고 한다. 학생들은 다문화 가정 2세들과 외국인 배우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고, 이외에도 한국에서 정착하는 데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는 등 친자매 처럼 지극 정성을 쏟았다. 필리핀, 베트남 등 다문화 가정에 깊히 밀착한 학생들은 가정교사로, 생활상담자로 이들을 보듬고 이해하며 마음을 나눴다.

이뿐만이 아니다. 처음엔 배화여대학생들이, 다음엔 도농, 토평 고등학생 등으로 까지 번졌다.

"처음엔 중학생이라 그 분들이 못 믿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성적표 떼가서 보이고 자녀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어요" 장태양(도농고,1)군은 중학생 때 부터 고등학생이 된 지금까지 봉사에 나서고 있다. 태양이의 아버지는 다름아닌 배화여대 산학협력단 장영현 교수이다. 처음에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부족해 장 교수가 직접 '다문화 가정'에 가서 아이를 가르쳤는 데, 이를 이어 받은 것이다. 장 군은 성적이 전교 5등에 드는 우수한 학생이다. 매주마다 남양주 집에서 세번의 대중 교통을 이용해 마포 만리동에 있는 베트남 다문화 가정을 방문하고 있다.

이런 열의와 애정 때문에 '다문화가정' 들은 깊이 감동했고, 학생들을 배출한 배화여대 산학협력단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감히 어느 기관도, 어느 대학도 해내지 못한 일들 이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뒷받침도 큰 힘이 됐다. 전문대 교육역량강화사업에 투자함으로써 이런 일들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에 부응한 배화여대가 세밀함으로 엄청난 성과를 거뒀고, 지금은 사회 곳곳에서 '롤모델' 로 삼는 등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월 25일(목), 남산의 자락에 위치한 <한국의 집>에서는 '글로벌 다문화 자원봉사 성과보고' 가 있었다. 이는 배화여대가 시행한 대학생 봉사활동을 만인에게 공개해 엄밀히 평가받고, '6개국 다문화 가정과 친정자매 결연'을 맺는 날이다.

이날은 행사의 주인공인 마포구 거주 '다문화 가정'들을 비롯해 도농고, 선일이비즈니스고 교사 등 각계에서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날 자리에는 '토니 루이스 크루즈' 주한 필리핀 대사가 배석해 누구 보다도 많은 시선을 끌었다. 배화여대와 인연 맺은 다문화가정으로 제일 많은 곳이 필리핀. 이날 필리핀 대사는 친정자매 결연'을 축하하며 배화여대 김정길 총장에게 직접 감사패도 전달 했다.

^^^▲ 축하와 격려하는'토니루이스 크루즈' 필리핀 대사 '다문화는 한 방향이 아닌 양방향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홍기인^^^
다음은 필리핀 대사 '토니 루이스 크루즈' 의 축하와 격려사이다.

"먼저, 배화여대와 '친정자매 결연 활동' 이 성공적으로 수행된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6개월 동안 귀 대학이 행한 '학습도우미 서비스' 는 배움의 기회를 다문화 가정에 직접 가져다 주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필리핀에서 온 12가정이 혜택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경험으로 볼 때, 이런 종류의 배움은 한 방향이 아닙니다. 다문화 가정은 특히 외국 배우자들에게 있어서는, 한국과 같은 글로벌 의식을 받아 들이는 사회에서 번영할 수 있는 도구로 더욱 무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배화여대 학생 자신들도 지평을 넓히고 마음의 눈을 크게 뜨고, 목표를 가지게 하는 그런 경험적인 지식을 얻게 하기도 합니다.

저는 항상 다문화 정신을 격려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양방향 의사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외국인 배우자는 한국 문화에 대하여 배워야만 하고, 또 한국인 배우자는 배우자 나라의 문화를 배워야만 합니다. 그리고 나서야, 다문화 가정은 진정으로 양쪽 문화의 결혼으로 부터 오는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다문화 정신은 한 방향 아닌 양방향 의사 소통"

마찬가지로, 한국인들은 한국 저너머에 있는 것에 대하여 좀더 알려고 노력하여야 하는 데, 이는 전세계 역시 한국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문화적인 유산들을 점점 더 많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과 쉽게 외부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예민한 젊은 이들이 강력한 힘을 형성하게 되고, 결국은 이 나라를 경영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에 다문화 가정이 정말로 적응을 하였다면, 우리는 전통의 독특함과 다양함이 번영하도록 용납하여야 할 것입니다. 물론 외국인이라는 표식도 없어져야 합니다. 만약에 다문화 가정이 정말로 융화되었다면, 우리는 외국인 배우자와 자녀들을 Outsider(외부인)로 보지 않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이들과의 차이점을 환영 하여야 하고, 또 다른 배움과 자랑의 근원으로 생각하여야 하며, 절대로 입방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만약에 어떤 사람이 가정에서 진심으로 환영받는 다는 감을 갖게 된다면, 어느 순간 필요한 모든 것을 상대방에게 줄 것이며, 절대로 손님으로 대접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여러분에게 이렇게 가치가 있는 일에 참여 하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여러분들은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상호교류의 기회를 갖게 되고, 우정을 발전시켜 나가게 됩니다. 여러분은 정말로 다문화 사회에 작지 않게(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이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감동을 주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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