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여성의 사랑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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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여성의 사랑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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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요조숙녀'를 시청하고

드라마 요조숙녀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현대여성이 갖고 있는 사랑에 대한 생각을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 민경은 사랑은 곧 돈이라고 생각하며 속물적인 사랑의 모험을 펼쳐나간다.

사랑을 말하는 영호에게 민경은 사랑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을 원한다고 설명한다. 모든 세상의 남자를 돈 많은 남자와 돈 없는 남자로 판가름하는 그녀에겐 영호는 2분법 속에 희생되는 희생양일 뿐이다. 이런 생각은 드라마에서의 발랄하고 예쁜 27살의 민경의 관념일 뿐만 아니라, 현대 여성의 결혼과 사랑에 대한 생각을 대변해 주기도 한다.

이미 물질과 돈, 사회적 지위가 사랑의 척도로 변해 버린 지 오래이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을 찾아 헤매고 갈등하게 되는 것도 역시 영원한 숙제이다.

주위에 결혼을 생각하는 친구들과 언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물질과 돈은 결혼과 때어 놓을 수 없는 중요한 키워드임을 알 수 있다. 즉, 사귀는 남자의 우선순위는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하는 즐거움이지만, 결혼을 생각하는 남자의 우선순위는 물질과 돈에 있다.

일부 여성의 생각일 뿐이라고 단정 짖더라도 결혼을 앞둔 여성이 한 번쯤 고민하는 주제가 될 것이다. 물론 여성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다. 돈 많은 여자를 찾아 나서는 많은 남자들의 일화를 쉽게 들을 수 있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하지만 좋지 않는 가정형편과 불투명한 장래를 가진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결심한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결심을 하기까지 많이 힘들었다는 알 수 있었다. 왜 그런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이별을 단행한 것일까? 과거 얼굴도 모른 채 시집을 가고 평생 한남자만을 바라보고 살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급변한 여자를 잘 파악하지 못한 남자의 실수일까? 친구는 앞으로 자신이 기댈 수 있는 넉넉한 형편의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말한다. 넉넉한 형편의 남자를 만나더라도 행복할 수 있을지 없을지의 여부는 미지수이다. 친구의 얘기가 이해가 되지만, 왠지 씁쓸해 지는건 어쩔수 없다.

단적인 예로 결혼을 해서 단칸방에서 시작하는 것과 자신의 집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에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 직장인을 돈을 모아 집을 사려면 10년이 넘게 걸린다고 했었다. 하지만 점점 그 기간은 늘어나고 있고, 작년 부동산은 20%가 넘게 올랐다. 아무리 열심히 일한다고 해도 그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여성의 경우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있으나 고위관직은 후진국 수준에 미치고 있다. 아직까지 주류사회에 편입하기 힘든 여성의 사회여건상 자신을 경제적으로 보호해줄 만한 남자를 찾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이런 현실이 현대여성을 드라마 ‘요조숙녀’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요조숙녀에서는 미워할수 없는 여자 민경과 가슴이 따뜻한 영호와 돈 많은 남자 동규와의 삼각관계의 갈등이 더해지고 있다. 민경이 누구를 선택하게 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진정한 사랑을 찾고자 헤매는 현대여성의 모습을 민경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여전히 사랑은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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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2003-08-31 23:38:56
오랫만이네요. 자주봐요.

AMI 2003-09-01 00:55:06
네 반가워요.. 근데 왜 바보여요? 바다의 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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