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 국민통합 21이 14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맹공하고 나섰다. 김 행(金 杏) 대변인은 "앞으로 화력을 한나라당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동안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토론회 발언외에 당 공식논평을 통한 이 후보 공격은 자제해온 사실에 비춰 '네거티브 공세 지양'의 대선 전략이 선회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홍윤오(洪潤五) 공보특보는 자민련 의원들의 한나라당 입당 임박과 관련,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이 민주주의나 국가미래는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집권욕에만 불타고 있다"면서 "반민주적 공작정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이 정 후보 관련의혹을 계속 제기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의 음습한 흑색 공작정치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국민은 '검은 세력'들을 경계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화살을 돌렸다.

유몽희(柳夢熙) 부대변인은 '기양 비자금' 의혹에 대해 "권력쟁취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이 후보의 독심(毒心) 때문"이라며 이 후보와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의 검찰 자진출두를 요구했다.

한나라당의 직능단체 공략에 대해서도 유 부대변인은 "이 후보의 '나라다운 나라'는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독식하겠다는 '승자 독식'의 나라"라며 "죽기 아니면 살기식의 선거전략에서 살기를 느낄 수 있다"고 몰아붙였다.

정동관(鄭東琯) 부대변인도 "한나라당이 연일 향우회와 동창회, 종친회 등 지연과 학연, 혈연에 의존한 구태의연한 선거운동을 보이는 것은 오로지 대선 승리만을 목표로 국민과 지역을 갈기갈기 분열시키겠다는 발상"이라고 공격했다. (끝) 2002/11/14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