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제재에 서방 세계 의견 엇갈려
^^^▲ 테헤란 남쪽 420km떨어진 이스파한 우라늄 공장에서 이란인과 외국인이 UF6( Uranium hexafluoride)를 생산하는 옐로 케이크(Yellow Cake)사진을 찍고 있다. ⓒ AFP^^^ | ||
이란 알리 아카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 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완화시키기 위해 강하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는 3월부터 시작되는 이란 이슬람 신년에 "인샬라(신의 뜻)"에 의한 대통령의 명령으로 2개의 우라늄 농축 공장을 산 속에 건설을 개시할 것이라고 ISNA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란은 콤(Qom)에 위치한 시아파의 성시(聖市)인근에 제2의 농축 공장 건설에 대해 세계열강들이 압박하고 있으나 10기의 새로운 우라늄 농축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란은 농축 공장 신설 장소는 기존의 나탄즈(Natanz)의 시설과 유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나탄즈 시설에서는 유엔의 제재조치에도 불구하고 우라늄 정제(refining uranium)작업을 강행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최근 유엔 핵 감시기구에 따르면 이란은 나탄즈에 8,610개의 원심분리기를 설치했으며 이 장치들은 우라늄을 농축하기 위한 초음속 회전 장치이다. 이 중 3,772개는 국제원자력기구의 감시 아래 활발하게 온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란 측은 새로운 농축 공장은 차세대 원심분리기가 설치될 것이며 그 시설은 어떠한 공격에도 안전한 곳인 산속 깊숙한 곳에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의 이 같은 조치는 국제사회의 합의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비난을 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이 같은 행위는 이란이 국제사회의 협력을 거절하는 것이며 국제원자력기구와의 건설적인 합의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은 이란 핵 억지를 위한 결정적인 공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은 하면서도 그 자체가 이란에 대단한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강온 양면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문제는 유럽의 국가들도 이란의 이 같은 핵 프로그램에 대해 제재와 협상이라는 두 갈래 의견으로 갈려있다. 프랑스의 경우 이란에 대한 수 주간의 강력한 제재조치가 먹혀들고 있다며 제재 쪽을 선호하고 있는 반면 유럽연합의 여러 국가들은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젭 타입 에도르간(Recep Tayyip Erdogan) 터키 총리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은 예기치 못한 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대 이란 공격 가능성에 경고성 발언을 했다. 그는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El Pai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외교적인 수단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서 "우리는 협상 테이블을 떠나서는 안 된다"며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
세계 강국들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은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전단계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으나 이란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이란은 핵발전소 원자로의 연료로 쓰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고도의 정제 과정을 거치면 핵폭탄의 핵심이 된다는 점이 우려의 초점이다.
특히 이란이 3.5%에서 20% 우라늄 농축을 시작한 이후 더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 농축은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인 93%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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