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 대표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이번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수구꼴통정당’이라는 비판적인 당의 모습이 당 밖은 물론, 당내에서도 나오는 상황에서 인적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최병렬 대표 역시 이번 사태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대표는 기자와 만나 “불꽃이 타오르는 것을 껐을 뿐”이라며 “감정을 건드린 것인데, 쉽게 진정되겠느냐”고 말했다.
“원희룡 의원은 흡사한 얘기 다신 하지 말라”
최병렬 대표는 의원총회 시작과 함께 ‘60대 용퇴론’으로 인한 당내 갈등 진화에 나섰다. 최 대표는 “총선거라는 엄청난 대사를 앞에 두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시점에서, 느닷없이 ‘60세 이상 용퇴하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얘기가 나와 상당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곤혹스러워했다.
최 대표는 “다양한 논의를 활발하게 이루는 건 바람직하지만, 논의는 예절이 있어야 하고 용어선택에 신중성이 따라야 한다”며 “60세 이상 용퇴는 유감스럽고 있어서는 안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대표는 “개인적으로 원희룡 의원에게 구체적으로 (문제를) 지적해 질책할 만큼 질책했다”며 “상임운영위에서도 공개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것과 ‘연령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잘못됐고, 이를 실현시킬 방법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며 당내 반발을 진화했다.
최 대표는 또 “원 의원도 ‘본의와 달리 언론에 모양이 다르게 비쳐 송구스럽다’고 했다”며 “당내 논란에 부칠 것이 아니다”고 말해 더 이상의 논란 확산을 막았다. 또한 “원 의원은 흡사한 얘기를 다시 않기를 당부한다”고 말해, 이번 사태에 대해 확실한 종지부를 찍으려 했다.
그러나 최 대표 역시 이번 파문이 60세 이상의 70명이 넘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감정을 건드린 이상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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