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안정세, 대중 교역 활기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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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안정세, 대중 교역 활기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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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20% 상승, 무역 유학 투자 늘 조짐

 
   
     
 

작년 초 200원 대를 넘어갔던 위안화 환율이 160원대에서 안정세를 회복, 대 중국 교역과 교류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원화 환율의 안정세는 때마침 찾아온 중국 내수시장 경기 회복세와 만나 양국 교류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한국의 경제회복과 외환시장 안정 등에 힘입은 이러한 현상은 중국무역과 유학, 현지투자 등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환율부담으로 중국을 빠져나갔던 유학생들과 교민들이 복귀를 준비하는가 하면 같은 이유로 유학을 미루어 온 이들도 속속 유학계획을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무역 분야에서는 오히려 작년 말까지 환율을 업고 크게 활기를 띠었던 한국 상품의 중국수입이 뜸해지고 중국 상품의 한국진출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2008년 중반부터 중국에서 식품사업을 하기 위해 1년 정도 시장조사를 하다가 환율 때문에 사업을 보류했던 김 모씨(46)는 금년 들어 다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당시 갑자기 치솟은 인민폐 환율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 막막했으나 지난 6개월 이상 서서히 낮아져 160원 대에서 안정되자 생각을 바꾼 것이다. 만약 당시 투자를 강행했더라면 현재 대비 20% 정도의 환전손실을 감안해야 했을 것이다.

랴오닝성 선양에서 4년 간 의류매장을 경영하였던 한국인 이 모씨(50)는 작년 초 중국 내 경기침체와 환율부담으로 유학 중이던 딸과 함께 서울로 생활기반을 옮겼다가 다음 달 다시 선양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환율과 중국시장 경기가 다시 2년 전 수준으로 회복된 데 따른 결정이었다.

랴오닝성 단둥을 통해 의류를 주로 수입해 온 한국인 최 모씨(45)는 작년에 비교적 고가의 한국 니트류와 골프웨어, 아동복 등을 중국시장에서 팔아 재미를 보았으나 앞으로는 어려울 듯하여 요즘은 중국 공산품의 한국수입을 고려하고 있다.

작년 한 해 간 중국에서 한국으로 빠져나간 교민의 수가 1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다시 중국에 정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들 중 대다수는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 환율압박과 중국 정부의 비자연장 거부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이었다는 게 중국 교민사회의 분석이기 때문이다. 향후 2년 이상은 세계적으로나 한국에 비해 중국경제가 상대적으로 호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이에 한몫을 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한국 상품의 중국수출을 주도해 왔던 무역상들이나 보따리상들은 앞으로 1년 이상은 수출보다 수입이 유리할 거라는 데 입을 모은다. 환율이 20% 이상 역전되어 한국산 상품이 중국에 진입하는 데 장벽으로 작용한 탁이다. 이들은 보통 1위안 당 170원대를 한국산 중급품 이상의 중국수출 임계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여전히 위안화의 변동요인이 잠재해 있으나 달러 페그제를 채택하고 있는 덕분에 당분간 원화의 약세가 나타나지 않는 한 이러한 교역 호조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무역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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