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물물이 적어 물통으로 배급받던 모습 ^^^

실제 당시의 판자촌을 옮겨 전시한 '이런 박물관'도 있다면서  판자촌 사이 좁고 굽은 골목길 모퉁이에 자리 잡은 홀로 서 있는 희미한 가로등의 쓸쓸한 모습 그리고 정겹고 애환 서린 당시에 그 모습대로 재현해 놓은 이발소, 연탄판매소,  공동 화장실, 달동네 사람들의 어렵게 사는 모습을 보는 것처럼 밀랍 인형으로 재연한 것들과 그때 있었던 애환을 듣고 있는 기자도 어렵게 살았던 옛 모습이 눈에 선하다.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은 인천시동구 송현동163번지 근린공원에 위치한 곳 2005년 10월 25일에‘달동네 박물관’을 개관했다. 연면적 618평 지하, 지상1층의 제1종 현대생활사 전문박물관으로 1950 ~ 70년대 달동네 서민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체험중심의 교육박물관이다.‘수도국산달동네’는 인천사람들에게는 정겨운 고향 같은 곳이다. 인천에서 60대 이상이라면 '수도국산'하면 '달동네'를 연상하게 된다.
 
수도국산(水道局山)은 1909년 일제강점기에 산꼭대기에 있던 수도 국에서 유래되고 옛 이름은 소나무가 많아서 송림산(松林山) 혹은 만수산이라 하였다. 그러나 외병들이 동인천역 서쪽에 있는 마을 전동을 일본관사 및 주거지역으로 점거하자 가난한 한국인은 강제 이주해서 이곳에 정착 하게 되었다. 

당시 이 주변 일대는 바다였었지만 바다를 메워 매립된 땅에 방직공장, 차령공장 등 많은 공장들이 지어지고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전국 각처에서 몰려들었다. 전에는 이 자그마한 언덕은 바닷가의 조용한 소나무 숲이었었지만 소나무를 베고 언덕에 정착하여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달동네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소나무가 많은 곳 송림 산이 수도국산으로 산 이름이 바뀌게 된 데에는 근대 개항 기 인천의 역사와 관련이 깊다.  인천은 본래 우물이 적을 뿐 아니라 수질 또한 나빠서 개항 이후 증가한 인구와 선박들의 물 확보가 큰 고민이었다. 그 당시 일제 통감부의 강압에 의해 한국정부는 1906년 탁지부(度支部)에 수도 국(水道局)을 신설하고 인천과 노량진을 잇는 상수도 공사에 착수했다.

'수도국산'이라는 명칭은 이곳에 수돗물을 담아두는 배수지를 설치하면서 생겨났다. 즉 '수도 국‘이 있는 산이라는 뜻이다. 달동네는 아직도 전국의 대도시 주변에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보편적인 모습이지만 특히 ’수도국산달동네‘는 달동네 중에서도 그 유래와 역사가 가장 깊은 곳이다. 
  
한국전쟁(1950년)이후 약5만5천여 평 규모의 산꼭대기까지 피난민들과 산업화시기에 일자리 찾아 모여든 지방 사람들로 3천여 가구의 모둠 살이 하면서‘수도국산달동네’라 부르게 되었다. 
 
인천광역시 동구청은 '송현동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이미 역사의 뒤 안으로 사라지고 기억 속에서 잊혀져가는 ‘수도국산달동네’사람들의 힘겹고 고달프고 어렵게 살았던 삶을 되살리고자 수도국산에‘달동네박물관’을 건립하고 이곳을 문화자료 제23호로 지정하였다. 역사 속에 실존했던 수도국산 달동네 서민의 평범한 삶을 박물관의 주된 테마로 삼은 점은 우리나라 박물관의 역사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하겠다.

이 달동네박물관은 기성세대들에게는 향수를 현 2세대들에게는 기성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2005년 개관한 제1종 근현대 생활사 전문 박물관인 이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만이 그 역사를 대변하고 있어 그때의 모습을 자취나마 간직함으로써 부지런히 일하고 더불어 살아온 달동네 사람들의 미덕을 후세까지 보존해야  할 ‘이런 박물관’도 있다는 것이다.

	^^^▲ 여자들의 산림가구아녀자들의 소품으로 활용되었던 바느질 감 도구외 반다지 반지골이 등 가난했던 살림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