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라톤 당무회의를 진행 중인 민주당 신구 주류 ⓒ 사진/뉴스타운 고병현 기자^^^ | ||
전당대회 의제와 시기 등을 결정 짓기 위한 민주당의 당무회의는 12시간의 마라톤협상에도 불구하고 결정을 짓지 못했다. 결국 민주당은 다음달 4일까지 신주류 둘, 구주류 둘, 그리고 정대철 대표가 참여하는 조정회의를 갖고 타협을 이끌어, 내달 4일 이 문제에 대해 결정을 짓기로 했다.
구주류 만족, 신주류 불만
정대철 대표는 회의 직후 “그날(9월 4일) 결정하기로 했다, 그 전까지 (조정회의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때까지 안 될 경우’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질문을 하지 말라”며 “나는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신주류와 보조를 맞추고 있는 중도파의 김근태 고문도 ‘9월 4일로 결정이 미루어진 것’에 대해 ”아쉽지만 불가피했다”며 “나도 (정 대표와 마찬가지로)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김 고문은 또 “9월 4일은 진짜 마지막”이라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김원기 고문도 이런 결정에 동조했음을 밝혔다. 김 고문은 “김원기 고문에게 (9월 4일 결정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고 결단을 내려달라고 했다”며 “김원기 고문도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에 대해 구주류는 대만족을 표시했고, 신주류는 불만을 표시했다. 구주류의 이윤수 의원은 “만족한다”며 환한 얼굴로 회의장을 떠났다. 그러나 이상수 총장은 “또 일주일을 끌게 됐다”며 불만스러워했다.
9월 4일 결정, ‘미지수’
결국 전당대회에 관한 마지막 당무회의라던 이날 회의는 그 결정을 다시 미루는 것으로 끝이 났다. 물론 ‘일주일 후에 정말로 결정을 내겠다’고 하지만 그 결정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5인 조정회의에서 대타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또 다시 표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데, 표결에 대해서는 구주류가 완강히 반대를 하고 있다. 또한 이미 신주류와 구주류가 내놓을 카드는 다 내놓았다는 점에서 조정회의에서 대타협이 이루어질지 역시 미지수이다.
김근태 고문은 이날 결정에 대해 “대타협과 표결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즉 타협이 안 될 경우, 표결을 시도하겠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구주류의 박상천 최고위원은 “표결은 아니다”며 “합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의가 안 될 경우, 표결을 반대한다는 것이다.
굳은 얼굴로 회의장을 떠난 신주류의 이후 행보도 9월 4일 결정여부를 미궁으로 빠뜨리고 있다. 신주류는 당무회의가 끝나자마자 여의도의 한 호텔로 이동해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 회의에서 신주류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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