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굴 출토품 중 보존상태가 좋은 여수시 월내동 상촌Ⅱ 유적 비파형동검^^^ | ||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동북아지석묘연구소(소장 이영문)는 여수 국가산업단지(GS칼텍스공장) 확장대지에 위치한 적량동 상적과 월내동 상촌 일대 지석묘 유적 5곳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비파형 동검 중 가장 긴 43.4㎝로 밝혀졌으며 이중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한 길이 35.7㎝짜리 비파형동검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두 동검은 기원전 10∼9세기 청동기시대 전기 유적으로 추정되는 월내동 상촌Ⅲ·Ⅱ 지석묘에서 각각 발견됐다.
한편, 상촌 Ⅲ유적 116호 지석묘 출토 비파형동검은 3등분으로 부장됐다. 보존 상태가 몹시 열악하지만 경부와 봉부, 검신부가 남아있어 완형으로 복원이 가능하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상촌 Ⅱ유적 18호 석실 출토 비파형동검은 완형을 2등분, 포개진 상태로 부장했다. 복원 길이는 35.7㎝이며 보존 상태와 질이 매우 양호하다고 연구원은 평가했다.
비파형 동검은 현악기인 비파와 모양이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그동안 대부분 조각 형태로 출토됐다. 완형은 부여 송국리 석관묘와 여수 적량동 7호 지석묘 출토 2점뿐이었다.
이밖에 상적·상촌 유적에서는 지석묘·주변 석실 231기와 주거지 16기 등 총 247기의 유구(遺構)가 드러났다. 이와 함께 완형 석검(돌칼) 6점, 돌도끼 11점 등도 출토됐다.
동지연은 “특히 비파형동검 출토지에서 이중구연토기편이 발견되고, 전기 주거지가 인접된 점에서 전기부터 축조되기 시작해 중기까지 수백년동안 축조됐다”며 “이번 출토품을 포함해 남한의 청동기문화 중심지인 여수반도 일대에서 그동안 발굴된 비파형동검만 16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파형동검이 주로 출토되는 중국의 랴오닝(遼寧)성 못지않은 집중도를 보여주고 있어 자료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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