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유통 전문기업인 ㈜동운인터내셔널(대표 김동철, 이하 동운)은 자사의 쥬얼리 USB 메모리 (브랜드 ‘My Memoria’)를 이탈리아 Double Crazy사에 공급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Double Crazy사는 이탈리아의 유명 IT?전자제품 제조업체로 ‘패션 가전(Fashionable Electronics)’이라는 독창적인 카테고리를 창출해 유럽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 있는 ‘Kiwie’라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동운의 USB는 Kiwie가 아닌 자사 브랜드인 ‘My Memoria’를 그대로 사용해 Double Crazy사의 200 여 개 오프라인 매장과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탈리아 소비자들을 만나게 된다. Double Crazy사는 당초 협상과정에서 Kiwie 브랜드로 출시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자체 브랜드로 출시하겠다는 동운 측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운을 통해 쥬얼리 USB를 처음 출시하는 Double Crazy로서는 My Memoria 외에 패션 가전이란 개념에 걸맞는 USB제품을 발견할 수 없어 자사 브랜드를 포기한 것이다.

동운의 김동철 대표는 “패션의 본 고장인 이탈리아 진출에 성공한 것은 My Memoria의 기능 뿐만 아니라 특히 디자인에서 크게 인정 받은 결과”라며 “단순 저장장치를 넘어서는 패션 아이템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Double Crazy사가 자사의 Kiwie 브랜드를 포기하면서까지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패션에 대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이탈리아에서 인정 받은 만큼 미주, 일본 등 전세계 진출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제품 출시 이후 꾸준히 해외시장을 공략해 온 동운은 지난해 터키, 체코, 슬로베니아 등 8개 국가에 수출을 성사시킨 바 있다. 올해 이탈리아까지 수출에 성공함으로써 해외 진출국은 총 9개 국가로 늘었다. 동운은 올 한해 해외시장에서 쥬얼리 USB 분야에서만 약 1500 만 불의 수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