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의 관절은 밤마다 서럽다?! '퇴행성관절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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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의 관절은 밤마다 서럽다?! '퇴행성관절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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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남자보다는 여자, 염증성 관절 중 발병률 가장 높은 질환

직장생활과 살림을 병행하는 주부 P씨(55세)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피부나 외모적인 부분을 관리를 철저하게 해 동안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나이가 듦을 느낀다. 다름아닌 관절이다. 워낙 젊었을 때부터 사회생활을 했던 터라 높은 구두를 평생 발에서 떼어 본 적이 없는데, 언젠가부터 무릎이 시큰거리고 통증이 생겼다. 뿐 만 아니라 앉고 일어설 때도 무릎이 보통 아픈 게 아니다. 왠지 걱정스러워 병원을 찾은 P씨는 퇴행성 관절염이라는 씁쓸한 병명을 들었다.

무엇이든지 많이 사용하고, 자주 쓰면 낡고 닳는 법이다. 우리 몸 속의 관절도 마찬가지다. 평생 동안 우리가 걷고, 앉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잠시도 쉴 틈이 없었기 때문에 신경 써서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시간이 흘러 관절도 닳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젊을 때 제대로 관절 관리를 해주지 않았던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퇴행성 관절염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무릎, 어깨, 발목, 허리, 손목, 손가락 등 모든 관절에 발병하며, 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 가장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이에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과 함께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자!

주로 높은 연령대에서 발병,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발병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은 크게 원인이 불분명한 특발성 퇴행성 관절염과 외상이나 질병, 기형 등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속발성 퇴행성 관절염으로 나눌 수 있다. 특발성 퇴행성 관절염은 성별, 유전적 요소, 비만, 특정 관절 부위 등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속발성 퇴행성 관절염은 심한 충격이나 반복적인 외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은 발병 부위별로도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척추의 경우 직업적으로 반복되는 작업이나 생활습관 등이 원인이고, 발목 관절의 경우 습관적인 발목 삠이 반복되거나 주변 인대의 손상이 가장 큰 원인이며, 엉덩이 관절(고관절)의 경우 무혈성 괴사와 엉덩이 관절의 기형이 가장 흔한 원인을 차지한다.

대부분 고령의 나이에 질환이 발생하고, 노화와 연관된 변화가 퇴행성 관절염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노화 자체가 원인은 아니다. 또한 55세 이하의 연령층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환자 비율이 비슷하지만 5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약 4배 정도 높다. 이는 여성의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출산이라는 거대한 경험을 겪기 때문에 신체적인 조건이 남성에 비해 불리하기 때문이다.

밤이면 더욱 심해지는 통증, 심하면 관절의 변형까지…

퇴행성 관절염이 시작되면 발병 부위에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관절을 사용할 때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중증이 되면 약간만 움직여도 통증이 발생하고, 관절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통증이 나타나며, 활동하는 낮에는 괜찮다가 저녁 시간이나 잠 자리에 들기 전에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또한 관절염이 진행되어 연골이 소실되면 움직일 때마다 마찰음이 생기고 관절운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 초기에는 뻣뻣한 느낌이 잠깐 드는 정도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무언가에 묶인 것처럼 뻣뻣한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염증이 심해지면 관절이 붓는 것은 물론 변형이 되기도 한다. 특히 무릎, 손가락, 고관절 등 일생 동안 가장 많이 사용한 관절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보행에 관련된 무릎 관절이나 고관절의 심한 염증은 경우에 따라 수술적인 치료가 요구될 만큼 심한 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 다만 류마티스 관절염처럼 2, 3년 내에 급속도로 심한 변형이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며, 대게는 수년 또는 몇 십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므로 본인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의 진단은 방사선 검사가 가장 유용하다. 그러나 방사선학적 변화가 증상 및 활동력의 정도까지 반영하진 못하기 때문에 조직, 인대, 근육, 연골 등 보다 자세한 상태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MRI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완치보다는 병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이 치료의 목적, 심한 경우 인공관절 수술 필요해…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완치시키는 것은 어렵다. 이에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는 질병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이 목표이며, 퇴행성 관절염은 염증성 변화 없이 연골의 소실과 관절의 변형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연골의 변성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원인적 요인을 최대한 억제시켜 통증을 완화시키고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만약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약물요법의 주된 목적은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것이며, 통증이 심한 급성기인 경우에는 관절 내로 스테로이드를 주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주사는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없고, 오히려 주사로 인해 통증이 감춰져 환자들의 부주의로 인해 관절의 파괴와 장애를 유발한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관절의 손상이 심하고, 변형도 많이 진행 된 상태라면 관절과 비슷하게 만든 인공 관절을 사용해 손상된 관절면을 바꾸어 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다만 수술은 한 두 개의 관절에 제한적으로 시행할 수 밖에 없으므로 다른 관절에도 병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고, 약물치료, 운동치료 등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평소 수영이나 산보 등 관절에 부담을 적게 주면서도 관절을 단련시킬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비만은 퇴행성 관절염의 최대의 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 식습관 조절과 운동으로 본인의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퇴행성 관절염이 수 년에 걸쳐 상당 기간의 치료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젊다는 이유로 방심하지 말고, 질환이 시작되기 전에 관절을 보호하고, 근육을 단련시키는 것이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퇴행성 관절염의 예방법 TIP.]

1.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운동, 수영, 산보 등을 규칙적으로 하여 근육을 강화하자!
2. 비만은 퇴행성 관절염의 최대의 적! 식습관 조절로 표준 체중을 유지하자.
- 다양한 식품을 먹되, 칼슘 및 비타민 D 위주로 섭취한다.
3. 평소 바른 자세를 취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한다.
4. 사소한 부상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자.

※도움말/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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