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외연확대' 본격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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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외연확대' 본격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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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과의 합당놓고 당내 이견 만만치 않아

민주당 중진의원들이 이번주부터 신당의 세 규합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의 경선 경쟁자를 찾기 위한 인물 영입 및 자민련, 민국당, 미래연대 등과의 통합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노 후보가 이달 말까지 재경선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선대위 체제'로 갈 것임을 공언한 만큼 정몽준(鄭夢準) 박근혜(朴槿惠) 의원 및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등과의 당대당 통합이나 개별 영입작업의 구체적 성과가 2-3주내에는 드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10일 열린 민주당 당무회의에서는 '당 발전과 개혁 특위'를 '당 발전위원회'(위원장 박상천)로 개편하고 '이 위원회에서 당외 인사들을 교섭하는 역할을 하게될 것이며, 최고위원들이 모두 협력하기로 했다'고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이 밝혔다.

외연확대 작업은 그동안 물밑교섭을 벌여왔던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박상천(朴相千) 정균환(鄭均桓) 최고위원, 김영배(金令培) 상임고문 등이 맡게될 예정이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박근혜 의원측과 접촉, '미래연합'과의 통합문제를 논의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최고위원중 한명은 정몽준 의원과 지난달 말께 골프회동을 갖고 '백지신당' 참여 문제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의원은 '신당 문제를 놓고 민주당의 그 누구와 만난 적도, 얘기된 것도 없다'고 접촉 사실은 부인했으나 '조건이 갖춰지면 당내 논의를 거쳐 신당 참여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조건부 참여'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한화갑 대표가 '금명간 만나 신당 합류를 권고할 것'이라며 공개적 구애의사를 밝히고 있어 곧 의사표명이 있을 것으로 민주당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신당에 참여할 것이라는 의사를 사실상 밝혀놓은 상태다.

현재로선 최대 난제가 자민련과의 합당 문제다.

자민련측은 동등한 자격으로 당대당 통합을 요구하고 있지만, 노 후보측이나 당내 개혁세력들은 신당의 성격을 흐릴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노 후보는 10일 개혁연대가 자민련과의 당대당 통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우리 당에도 생각이 바른 사람들이 있다'며 '옳은 말이다. 정치가 왜 이리 구질구질하냐'고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노 후보측의 한 인사는 '어차피 자민련 의원 상당수가 한나라당으로 갈 사람들인 만큼 오히려 신당을 하려면 이회창(李會昌) 후보 밑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몇사람이라도 데려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영배 상임고문은 '자민련없이 국민통합 신당을 만들수 없다'고 말했고 정균환 총무도 '이 국면에서는 뺄셈을 하지 말고 덧셈을 해야 한다'며 통합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충청권 의원들은 '이회창 후보의 충청권 영향력 확대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JP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다.

중도파 중진의원들은 대개 '자민련과의 합당은 불가피하지만 JP가 신당의 대표가 되거나, 중심적 위치에 있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JP 거취 문제는 JP에게 맡기고 당대당 통합은 그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절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JP는 '민주당 주도로 외부세력을 일부 영입하는 형식이 돼서는 곤란하며 민주당이 단순한 국면전환용으로 신당을 기획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이 든다'며 은근히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어 양측의 교섭은 그리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kn020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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