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모이면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인 행위가 필요
모든 커뮤니케이션이 정치적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정치는 역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을 비롯한 위정자들이 해야 한다. 정치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사회 속에서 언어와 생각을 교환하고 공적인 일에 참여함으로써 인간의 본질을 실현시킬 수 있다.
그래서 정치는 예나 지금이나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공자(孔子)도 정치에 관심이 많았고, 정치적 꿈을 실현하기 위해 때를 기다리기도 했다.
공자는 정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그 기본을 가르쳐 준다. 위정이덕(爲政以德) 즉 ‘덕으로 정치를 하라.’ 덕을 기초로 정치를 하면 훌륭한 나라를 건설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정치하는 사람들을 위정자(爲政者)라고 하는데, 그 말뜻이 논어(論語)의 위정편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정치를 힘이나 권모술수로 하지 말고 덕을 가지고 하라는 말이다. 사전을 보면 덕(德 )이란, ‘고매하고 너그러운 도덕적 품성이나 윤리적 의지대로 행동할 수 있는 인격적 능력’이라고 정의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치가 어디 사전대로 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무리를 만들고 그 무리 속에서 건달의 세계처럼 일사분란하게 행동하고 무리에서 정한 논쟁은 끝까지 밀고 나가 관철시키려고 하다 보니, 해머로 국회 문을 부수고, 몸싸움을 해가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이상한 방향으로 변질되어 갔다.
세종대왕이 위정이덕(爲政以德)을 몸소 실천한 대표적인 정치지도자이다. 백성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우리나라 글자가 없어 백성들이 서로 마음을 통하며 대화할 수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하셨다. 그래서 집현전을 만들어 젊은 학자들로 하여금 훈민정음을 창제함으로써 백성들 간에 소통을 원활하도록 하셨다.
조선왕조는 중국에 대해 사대주의를 표방하여 국가적인 대행사나 고유문자를 만드는데도 당시 명나라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시대였다. 이로 인해 명나라와의 관계를 약화시켜 전쟁으로까지 비화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최만리를 비롯한 유생들은 한글창제를 거세게 반대를 했었다. 세종대왕은 반대하는 신하들을 끊임없이 설득하여 한글이 필요함을 일일이 설명을 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었을까,
일제 치하에서 일본은 우리의 한글을 말살 시키려고 했고, 심지어 창씨개명까지 했던 것을 기억 하는가. 이제 정치도 시시각각으로 변해가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군사혁명을 통해 등장했던 60년대는 소위 군대가 최고의 엘리트 집단이었다.
7,80년대 고도성장 시절에는 공무원이 엘리트 집단으로 고도성장의 견인차 역할 을 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세계화 정보화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기업의 전문경영자들이 엘리트 집단으로 등장하고 있다. 지자체 선거에서 도지사나 시장, 군수가 공약사항을 보면 대개가 지자체를 주식회사 마인드로 전환해 행정에 접목하겠다고 한다.
왜 그들은 그렇게 외치고 있는가, 이는 인재를 평가하는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지방자치 단체장들은 규제를 철폐하여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즉 CEO 마인드로 행정을 펼쳐 가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치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기업경영 마인드로 옮겨가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인이나 행정가들의 덕망에 대한 개념이 능력을 겸비한 위정이덕(爲政以德) 개념이 필요한 것이다.
오늘날 정치인뿐만 아니라. 기업인 등 사회 각계각층이 모든 리더들에게 요구되는 덕목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덕이란 개념은 예나 지금이나 국민을 사랑하고 봉사하는 마음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투명성과 윤리성이 필수조건이다. 이는 서양의 노블이즈 오블리제나 동양의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와 연계되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 논의 되고 있는 섬기는 리더십의 단계로 진입함으로써 정치는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섬기고 봉사하는 자리로 승화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덕의 의미가 점점 퇴색되어 가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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