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뒤늦은 1승, 아쉬움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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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뒤늦은 1승, 아쉬움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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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이온에 3대 2로 역전승 거둬


늦은 감이 있지만 한국 청소년 팀에게는 감격의 첫 승이었다. 비록 8강 진출에 실패하고 경기력도 기대에 못미쳤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청소년팀의 투지는 대단할 정도였다. 20일 밤 핀란드 라티에서 열린 시에라리온과의 D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시에라리온에 3대 2로 승리를 거두며 조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종 성적은 1승 2패로서 전력적인 면과 국민적 기대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미국과 스페인에 참패를 당하며 절차부심했던 한국 청소년팀이었지만 이 날도 시작이 썩 좋지는 못했다. 전반 수비 위주의 전술을 들고 나왔지만 조직력이 살아나지 않아 상대의 돌파에 번번히 뚫리고는 했다. 더구나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면서도 협력적인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아 그저 걷어내기만 하는 모습이었다. 자연히 수비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정상적인 플레와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였다.

공격에서도 간판 스트라이커 양동현에 한동원을 투톱으로 내세워 다득점을 노렸지만 이렇다 할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백승민을 축으로 한 측면 돌파가 간혹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정확도에서 많이 떨어졌다. 공격수에게 맞춰주기 보다 일단 올려놓고 보는 듯한 센터링도 다소 아쉬운 부분. 분위기상 무조건 선제골을 기록해야 할 한국팀으로서는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마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를 않았다.

다행히도 첫 골은 한국팀에게서 나왔다. 전반 28분 이용래의 패스를 받은 한동원이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로 감아차 상대의 골망을 흔든 것. 미국 전서 실망스런 플레이로 팀의 패배 원인이 됐던 한동원으로서는 회심의 한 방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시에리리온은 36분 오비 메리게츠가 만회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문전 처리만 제대로 이루어졌으면 내주지 않았을 골이어서 아쉬움이 남는 실점이었다.

후반들어 공격 축구를 내세운 한국은 오히려 6분에 수비에 결정적 허점을 노출하며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동점골을 뽑은 오비 메리게츠가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 낸 것. 매라게츠의 슈팅이야 빠르고 정확했지만 그전에 상대 공격수들에 대해 마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를 않았다. 공만 쫓아다니다 보니 상대의 절묘한 패스 한 방이면 상대 공격수들에게 빈 자리를 만들어 주고는 했다.

그러나 역전을 당한 이후 한국 선수들은 자칫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투지를 불태웠다. 후반 18분, 이 날 컨디션이 좋아 보인 한동원의 슛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비교적 활발한 공격이 이루어지고는 했다. 28분에는 투톱의 위력이라 할 수 있는 한동원의 패스를 받은 양동현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마침내 33분에는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이용래가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 날 한국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몸놀림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반드시 첫 승을 올리겠다는 의지가 선수들에게 오히려 부담감으로 작용한 듯 했다. 그러나 역전을 당한 이후에는 제대로 된 플레이가 나오면서 마침내 역전승까지 이끌어 낼 수 있었다. 8강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으로 역전골 이후 기세를 올려야 할 시에라리온은 전반부터 공격 일변도의 플레이를 펼친 탓인지 힘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한편, 한국과 시에라리온 전 이후 열린 스페인과 미국 전의 경기는 스페인이 2대 0으로 승리를 거두며 2승 1무, 조 1위의 성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미국은 스페인에 일격을 당했지만 한국과 시에라리온을 제치고 막차로 8강에 합류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 진출한 팀은 브라질, 포르투갈, 콜롬비아, 멕시코,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 스페인, 미국까지 8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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