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정운찬 국무총리, 대통령과 국민에게 진언
스크롤 이동 상태바
신임 정운찬 국무총리, 대통령과 국민에게 진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얼굴마담 총리로 남지 않고 소신있고 기계있는 실세를 기대한다

신임 정운찬 국무총리가 취임 인사차 30일 한나라당 당사를 찾아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담소를 나눴다.

이날 정 총리는 정 대표와 함께한 당 최고위원과 중진의원들이 참석한 취임 축하겸 상견례 자리에서 청문회 뒤의 소회를 밝히며 "한나라당이 정말로 단결해 도와주셔서 총리가 됐다"며 "앞으로 대통령을 잘 보좌하고 내각을 알차게 해서 국민이나 당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내각의 최고 책임자로서 취임 일성으로 대통령에게도 할 말씀은 하시고 국민에게 요구할 것을 한다고 했다"며 "참 어려운 말인데 정 총리니까 이렇게 어려운 말씀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

정 총리는 "너무 전투적으로 받아들이지 마시라"면서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방향은 같은데 구체적인 실천에서 혹시 다른 의견이 있으면 대통령께 진언(嗔言)을 하고 국민에게도 그러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정세균 민주당 대표도 예방할 예정이었지만 민주당이 추석을 이유로 불발됐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총리를 검찰에 고발까지 한 상황인데 웃으며 악수 나누기는 어색하지 않겠느냐"고 속사정을 전했다.

정운찬 국민통합형 실세 총리를 기대하고 바란다

우여곡절의 산고 끝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정운찬씨가 결국 제 40대 국무총리로 29일 취임했다. 이명박 정부 2기 내각을 견인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가 정운찬 국무총리의 어께에 부여된 것이다.

정 총리는 일성에서 “선우후락(先憂後樂·다른 사람보다 먼저 근심하고 즐길 것은 다른 사람보다 나중에 즐김)의 자세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또 “힘 없고 모자란 부분부터 빈틈없이 챙기겠다”고도 말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한 ‘중도실용’, ‘국민통합’이라는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의지 표명이기도 하다. 특히 내년에 개최될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도 차질 없이 중요하는 것도 정 총리의 중요한 과제다.

정 총리는 ‘국민통합’에서도 “좌와 우, 동과 서, 부와 빈, 양극단 사이에 코페르니쿠스적 인식의 전환을 통한 조화와 균형을 모색해야 한다”며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한 발짝씩 물러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 4대강 사업, 녹색성장 등 이명박 정부의 국정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도 당면과제다. 정 총리는 이와 관련, “필요하다면 대통령에게도 할 말은 하겠다. 국민들께도 요구할 것은 요구하겠다”며 “큰 소리에 굴하지 않고, 작은 소리를 크게 듣겠다. 낮은 곳을 보듬고 흩어진 민심을 한 군데로 모으겠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정 총리가 현재 처한 국내외의 상황이 사실 녹록치 많은 않다는 것이 정·관가의 중론이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받은 세금탈루, 위증 등 여러가지 의혹들이 국정운영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학자 출신인 정 총리가 취임 전 이명박 정부의 각종 정책에 대해 ‘입 바른’ 비판들을 해온 것도 정책 추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그러나 정 총리가 진보성향으로 평가돼 왔던 만큼 ‘좌’와 ‘우’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시행해 ‘국민통합’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우선 반년이 넘도록 방치하고 있는 용산 철거민참사 피해자들을 어떻게 위로하는냐가 관건이다. 본인이 논란을 부추겼던 세종시 문제도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특히 4대강 사업과 관련한 공감대 형성은 국민적통합에 중요한 사안이다.

과거 처럼 얼굴마담 총리가 안되겠다면 이런 문제들을 얼마나 소신있게 처리하느냐는 정 총리의 의지에 달렸다. 강력히 반대했던 야당들도 내심 정 촐리가 풀어주길 바라는 사안들이기도 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한강아리수 2009-10-01 18:52:54
이미 물건너 갔어.
고향 팔아 출세 만세 !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