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옷, 자장면 한 그릇 값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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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옷, 자장면 한 그릇 값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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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사가격 연초보다 30% 하락, 재료가격은 13% 상승

^^^▲ 여름옷^^^
금년에 가장 장사가 안 되는 것이 옷 장사라고 한다. 국내의 해당 업체들간에 과다한 경쟁으로 폴리에스터의 원사 가격은 연초에 비해 30%가 폭락했지만 그 원재료 가격은 13%나 뛰어 올랐다.

그 이유는 중국업체들이 입도선매하여 지난 연말에 톤당 485달러하던 것이 550달러로 거래된다. 그래서 새 상품을 만들지 못해서 추석에 팔 새 옷이 30~40%가 줄었다고 한다. 새 옷을 만들어 보았자 남는 것도 없고 장사도 안 돼서 옷 만들기를 포기한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 도매상권에서 남성복을 팔던 디자이너 숍들이 문을 많이 닫았다. 이런 추세라면 굳이 고급 옷을 만들 필요도 없고, 중국산 저가 옷이 물밀듯이 들어오는 데 이길 재간도 없어서다.

홈쇼핑도 한몫을 거든다. 집에 앉아서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면 집으로 배달하는데, 굳이 시장까지 가서 기웃거릴 필요도 없어졌다. 실제 유명 브랜드의 옷이 인터넷에서 많이 팔린다. 유명 디자이너의 란제리도 홈쇼핑에서 꾸준히 팔리고 있다.

산자부가 조사한 자료도 수출보다는 내수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의 경기가 더 나쁘고, 섬유, 의류, 목재, 종이 순으로 경기가 나쁘다고 밝혔다. 먹고 입는 것이 사람이 사는 근본이지만 경기가 나쁠 때는 옷을 덜 사게 마련이다.

여름옷, 자장면 한 그릇 값도 안 되는 것 많다

옛날부터 옷이 날개라고 했다. 그래서 옷을 잘 입어야 행세를 하고 출세를 한다고 보았다. 너도나도 모양을 내는 것이 출세를 하는 것이고, 의복이 남루하면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서 옷을 잘 입으려고 한다.

입사시험에도, 첫 출근에도, 선을 보는 일에도, 새 옷으로 모양을 낸다. 그런데 지금은 다소 그러한 면이 없어졌다. 옷값이 너무 저렴하다보니까 옷을 잘 입는 사람이 많아져서 누구든지 옷을 잘 입을 수 있게 되어서다.

실제로 할인 매장이나 옷가게에 가보면 5천 원짜리 미만의 의류가 있고 정장도 5만원정도 하는 것이 있다. 남방, 티셔츠, 반바지 같은 것은 몇 천 원이면 살수가 있어서 짜장면 한 그릇 값이 안 되는 것도 많고, 커피 한잔 값도 안 되는 것이 있다.

음식점에 가면 몇 만원이 없어지지만 그 돈으로 옷을 사면 여러 가지 옷을 살 수 있다. 그래서 옷장사가 안 된다고 울상이다. 동네 옷 가계 주인인 P씨는 누가 옷 장사를 한다면 보따리를 싸 가지고 말리겠다고 한다.

철따라 재고도 많이 생기고, 공급과잉으로 경쟁이 심해서 그야말로 옷 장사가 안 된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우리나라의 80년대 의류산업은 세계적인 수준이었다. 지금도 많은 부문을 앞서가고 있지만 너무 경쟁이 심화되어서 어려운 추세다.

디지털 시대의 섬유 및 의류 산업

요즘 의류산업의 동향은 고급화, 다양화, 고기능화를 통한 고부가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서 양적 팽창이 둔화됨과 함께 질적 향상으로 경쟁을 하게 된다. 현대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섬유신소재의 등장은 옷의 기능을 다양하게 만들었다.

섬유가 옷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산업과 의학, 우주과학까지 그 쓰임새가 다양해졌다. 의복은 이제 단순한 패션으로서가 아니라 첨단과학과 연결되어서 인간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해주게 되었다.

의류패션사업도 다른 산업과 연결되고 복잡해져서 컴퓨터와 연결한 디지털 기능이 급속히 접목되어지고 있다. 그래서 섬유, 의류산업은 신기술에 의한 새 상품을 만들어내는 경쟁이 치열해져서, 세계화를 이루지 않고는 살아 남을 수가 없게 되었다.

몸매를 살려주는 '라이크라'는 미국 듀폰사가 개발했다. 나일론을 만든 회사로서 원래 길이의 7배까지 늘어났다가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온다. 강도와 내구성이 고무보다 우수하고 소량이 혼방되어도 탄성을 살려준다.

그처럼 뛰어난 탄력성과 원상회복력은 편안한 착용감과 활동의 자유를 준다. 충격에 강한 '케블라'는 강도가 매우 크고 금속보다 가벼워서 방탄용, 방호복, 로프와 케이블, 비행기, 보트, 우주선의 동체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금속이나 유리 같은 것에 찢어지지 않고 열에 강하며 가벼워서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인다. 실의 굵기가 가늘어질수록 더욱 부드러워진 섬유가 만들어진다. 0,1d 이하가 되면 인조가죽이나 투습 방수직물과 같은 기능을 가진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실제 실의 1천분의 1 정도로 가늘게 뽑아서 천을 짜면 천연섬유처럼 촉감이 부드러워지고 가벼우며 보온성이 좋아진다. 일본의 '쿠라레이사'는 음악의 리듬에 맞춰 섬유의 굵기가 불규칙하게 변하는 섬유를 개발했다.

맥반석을 800메쉬 이상의 미세한 분말로 만든 것이 맥반석 섬유다. 머드팩, 피부 마사지용으로 쓰이고, 원적외선을 방사하고 항균력도 뛰어나다. 황토섬유는 시리카와 알루미나 성분이 들어 있는 미세입자 형태의 흙을 일컫는다.

황토 한 스푼에 약 2억 마리의 미생물이 들어 있어서 살아 있는 생명체다. 황토의 효능은 미생물이 만들어 내는 효소들이 체내 독소를 중화시켜서 노화를 억제하고, 원적외선을 방사하여 인체의 활성화와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향기를 가진 섬유는 별의 별것이 다 있다. 장미, 솔잎, 오렌지, 라벤다, 박하, 레몬, 자스민, 로즈마리 같은 것이 있다. 이것을 만드는 방법은 향료를 넣은 마이크로 캡슐을 섬유에 고착시키는 방법과 향료의 유화액을 섬유 내부에 넣어 순환시스템을 통해 흘려 보내주는 방법이다.

이 기술은 NASA가 우주복의 냉각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비타민 섬유는 피부노화 방지와 같은 인체의 신진대사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비타민을 마이크로 캡슐화 해서 체내에 흡수하도록 처리된 섬유다. 정장, 와이셔츠, 속옷 일상 옷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알로에 섬유, 물에 뜨는 섬유, 키토산과 콜라겐을 혼합하여 가공한 섬유, 우주공간이나 대기압에서 입는 우주복, 무균복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첨단 의류들이 있다. 다시 말해서 특수한 용도와 그 특성에 맞는 섬유들이 개발되어서 모든 산업분야에 사용되고, 평상 옷뿐만이 아니라 여러 분야에 사용된다.

모든 산업이 다 중요하지만 섬유의류산업 역시 매우 중요하다. 80년대는 섬유의류산업으로 먹고 살았다. 하지만 이제 의류산업은 디지털시대에 있어서 보다 새로운 상품개발과 기술경쟁에 의해서만 살아 남을 수가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새로운 방안 모색이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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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이 2005-10-25 13: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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