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열추모비 방치...부끄러운 광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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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열추모비 방치...부끄러운 광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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苦이영식 목사가 사이판서 인수 '조선인지묘'

^^^▲ 대구대 본관 3층 화장실과 엘리베이트 사이에 방치돼 있는 조선인지묘^^^
일제 치하에서 모진 박해를 받았던 조선인들을 기리려는 후손들의 노력과 국가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광복절 64돌을 앞두고 새삼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박물관이나 독립기념관에 있을 법한 유물 ‘조선인지묘(朝鮮人之墓)’비가 대구대학교 본관에 방치돼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조선인지묘(朝鮮人之墓)’비는 세계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강제징용돼 희생당한 선열 5천여명의 영령들을 위로하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비석으로 지난 1976년 고(故) 이영식 목사(대구대학교 설립자)가 사이판 티니안섬에서 어렵게 구한 것이다.

‘조선인지묘’비는 대구대 대명동 캠퍼스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됐다가 캠퍼스 이전으로 지난 2000년 초반 경산으로 옮겨졌다.

이후 대구대 박물관 14층 수장고에 보관해오다 최근에는 대구대 본관 화장실과 엘리베이터 사이에 방치돼 있다.

이에 대해 고(故) 이영식 목사의 유족들은 “통상적으로 아무리 필요없는 유물이라도 방치해서는 안되는데 우리 선조들의 정신을 계승한 귀중한 유물이 내팽겨진 것 같아 유감”이라며 반발했다.

유족들은 “대구대 운영위원회에서 비석을 어디에 놓아 두어야 할 지 몰라 방치해 둔 것으로 안다”며“훼손의 우려도 있는데 제대로 보관하지 않는 것 같아 유감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대 관계자는 “조선인지묘를 대학 역사박물관에 보관하는 것보다 특수교육 역사관에 전시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이 나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옮길 계획”이라며 “훼손되지 않도록 보전에 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동원된 한국인들의 숫자는 600만 명에 이르고 사망자만 해도 30만 명에 달하며 사이판 티니안의 작은 섬에서 한국인은 적어도 5천~9천명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5천여명 이상의 영혼을 달래주기 위해 기념비를 세워준 나라는 한국도, 일본도 아닌 미국이었으며 고(故) 이영식 목사가 1970년대 중반 사이판을 방문해 이같은 소식을 접한 후 민간인 신분으로 기념비를 인수했다.

이후 1977년 5월15일 5천여 명의 맺힌 한을 32년 만에 풀어주기 위해 유해를 고국으로 모셔와 망향의 동산에 안치했고 그해 12월 13일 티니안섬에 위령비가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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