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GM이 몰락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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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GM이 몰락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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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원인, 경영진-노조-정부 합

 
   
  ^^^▲ 몰락한 GM의 로고. 파산신청으로
ⓒ AP^^^
 
 

‘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말이 있었다. 1997년 한국에서도 IMF사태 이전에는 이 말이 통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자동회사라는 명성을 휘날리던 제너럴 모터스(GM)도 허무할 정도로 무너져 내렸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연구보고서를 내고 GM이 몰락한 이유를 설명했다. 보고서는 GM이 몰락한 직접적인 원인은 경제 위기에 취약한 제품 포트폴리오(Portfolio)구축과 유산비용(Legacy Cost)으로 대표되는 고비용구조이지만 보다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이유는 수면 아애에 숨겨져 있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GM이 경제위기에 취약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근본 원인은 ‘갈라파고스화’된 미국 시장만을 고려한 제품 전략, 생산방식의 혁신과 브랜드 관리의 실패, 정책에 편승한 안이한 전략 등을 지적하고, 나아가 공적 의료보험제도의 미비와 경영위기를 도위시한 노동조합은 막대한 유산비용을 발생시켜 고비용구조를 고착화 시켰다고 풀이했다.

‘갈라파고스화’란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갈라파고스 섬의 동식물이 본래의 종(種)과 다르게 진화한 것처럼 특정국가의 산업이 자국시장의 수요에 충족한 나머지 세계시장과 떨어져 고립되는 현상을 말한다.

또 유산비용이란 재직 중인 근로자 외에 퇴직자 및 그 부양가족에 지급되는 연금과 의료보험을 뜻한다. 유상비용이란 용어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미망인이나 유자녀에 대한 지원비용에서 유래됐다.

또 이러한 경영위기에도 불구하고 위기 때마다 정면 돌파를 회피하고 과거의 성공모델에 안주해 자기혁신 노력을 게을리 했으며 경영진은 책임감도 부족했고 근시안적 경영을 거듭해 경쟁력 약화와 장기적 성장 동력을 상실했다고‘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는 지적했다.

그러면 GM은 처음부터 그랬는가? 아니다. GM설립 초기인 1920년대에는 다양한 포트폴리오 제품을 내세워 시장을 장악해 세계 최대의 회사로 발 돋음 했다.

GM은 당시 시보레, 뷰익, 캐딜락, 올즈모빌 등8개에 달하는 브랜드를 바탕으로 ‘모든 사람의 목적과 지갑사정’에 맞춘 다양한 모델을 출시 당시 선두 업체였던 ‘포드(Ford)'를 제치고 선두기업으로 치고 나갈 수 있었다. 포드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인하를 목적으로 ’검은 색의 T형 모델‘만 생산하다 1929년부터 GM에 추월당했다.

이후 GM은 승승장구하다 1970년대 두 차례의 오일 쇼크 위기를 맞아 연비가 높은 일본자동차에 시장을 잠식당하기 시작했다. 70년대 말 추진했던 공용 프랫폼(Platform) 전략이 실패하고 80년 대 중반에 생산 방식을 혁신하지 못해 승용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빼앗기기 시작했다.

GM의 생산방식은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생산방식인 린(Lean)생산방식에 비해 생산성과 품질에서 뒤처지기 시작했다. 도요타는 1950년대 미국시장 진출에 실패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Productivity-Up)과 품질향상에 매진한 반면 GM은 경쟁력이 뒤처지는 대량생산방식(mass production)을 고수하다 시장을 잃게 됐다.

보고서는 결과적으로 GM몰락은 경영진, 노조, 정부의 합작품으로 기업의 운명보다 기득권 유지에 집착한 노조와 조정자 역할과 사회안전망 확충에 소홀한 정부, 근시안적 사고에 빠진 경영진이 그 실패의 주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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