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임하댐은 어떻게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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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임하댐은 어떻게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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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을 ‘정치화’ 시킨 장본인은 누구인가?

 
   
  ^^^▲ 임하댐^^^  
 

지난 3월 초, 조선일보의 한 기자가 이만의 환경부장관을 따라서 임하댐을 구경하고 ‘바닥을 드러낸 임하댐’ 이란 전면기사를 쓴 적이 있다. 그 때 이만의 장관은 ‘바닥을 드러낸 댐’을 보고 로당의 ‘생각하는 사람’ 같은 포즈를 취했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 물관리 체제가 문제라면서 수자원공사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또한 물부족 상황에 대비해야 하지만 대형댐은 안되고 중소형 저수지 건설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환경부장관과 조선일보 기자가 그렇게 호들갑을 떨었지만 정작 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는 당시에 별다른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목적 댐 관리에 책임이 있는 국토해양부도 그러했다.

댐이란 원래 갈수기와 홍수기에 대비하는 것이라서 강수량에 따라 댐 수위에 변화가 있는 것은 당연하고, 무엇보다 임하댐이 수위가 예년보다 내려갔던 것이지 결코 바닥이 드러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실 중소형 저수지도 아닌 다목적댐이 바닥을 드러낸다는 경우는 실제로는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것이니, 참으로 무책임한 기사가 아닐 수 없었다.

다목적 댐은 방류 중 - - -

지난달부터 제법 비가 왔고, 특히 지난 2주 동안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그러면 지난 3월 초 바닥을 들어냈다는 임하댐은 지금 어떠할까 ?

수자원공사 실시간 수문자료에 의하면, 오늘(7월 18일) 아침 기준으로 임하댐은 저수위와 저수량이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에 유독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적었지만 금년에 내린 풍족한 비로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엊그제부터는 충주댐, 남강댐, 대청댐, 주암댐, 밀양댐 등이 수문을 열고 방류를 하고 있다. 만약에 폭우가 더 오는 경우에 대비해서 댐 수위를 낮추기 위함이다.

댐 이 바닥을 드러낼까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홍수피해에 대비해서 사전방류(事前放流)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다목적 댐이 갖고 있는 가치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생태하천’ 이라고요?

그런가 하면 엊그제 내린 폭우로 창원시를 관통하는 남천의 생태하천 조성 공사가 붕괴되어서 수백 억 예산을 흙탕물에 떠내 보내 버렸다. 사실 생태하천을 조성한다고 보도 블록을 깔고 시멘트를 바르는 것은 ‘반(反)생태적 개발’일 뿐이다.

문제는 전국의 지자체장들이 ‘생태하천 증후군’에 걸려 있다는 점이다. 이 역시 청계천 복원에 따른 후유증일 것이다. 다목적 댐 건설에는 무조건 반대하고, 그러면서도 물을 공짜로 달라고 그러고, 멀쩡한 세금을 생태하천 조성하는 데 쓰는 것이 요즘의 세태(世態)이다.

청계천은 폭우만 오면 지표면의 빗물이 흘러 들어가는 도랑이 되고 만다. 청계천이 완공되었을 때 월간조선은 ‘일급수가 흐르는 청계천’ 이라고 호들갑을 떠는 기사를 내 보냈다.

하지만 청계천에 흐르는 물은 자연적 하천 물이 아니라 한강 물을 정수한 물이다. 쉽게 말해서 수돗물이 흐르는 것인데, 수돗물을 두고 일급수라고 했으니 우스운 일이다.

원래 하천복원은 건천화(乾川化) 된 하천에 자연적으로 물이 흐르도록 생태적으로 복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청계천은 단절된 인공구조물이기 때문에 수돗물을 흘려보내는 것이다. 그래서 청계천 유지에 소요되는 전기요금이 적지 않다.

한나라당 경선을 앞둔 시점에 청계천을 그렇게 홍보했던 월간조선의 당시 사장은 한나라당 비례대표 예비명단에 올라있고, 지금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고 있다. 하천을 ‘정치화’ 시킨 장본인이 누구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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