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입수능 10-15점 오를 듯 (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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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대입수능 10-15점 오를 듯 (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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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상승 속 중상위권 두터워..눈치전쟁 예상-진학지도 비상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6일 실시된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언어영역과 사회탐구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반면 수리 등 나머지 영역은 지난해와 유사하거나 쉽게 출제돼 평균점수가 10-15점 정도 올라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 수능은 평균점수가 66점 이상 하락했던 지난해와 달리 중상위권이 대폭 두터워지면서 수험생간 변별력이 약해져 다가오는 정시모집 등을 앞두고 진학지도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380점 이상 고득점자도 지난해보다 4-8배 많은 1천-2천명(추정치)에 이르고 특히 중상위권 수험생이 많이 지원하는 대학들은 눈치작전이 치열해지는 동시에 논술과 면접.구술고사가 당락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점수 하락폭이 가장 컸던 언어영역의 경우, 출제당국은 지난해에 비해 쉽게 출제했다고 밝혔지만 수험생들은 지문과 문제가 길고 생소한 유형도 많아 시간이 부족했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지난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고 작년 수능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기관들은 언어영역에서 5-10점 하락부터 4-5점 상승까지 엇갈린 등락 전망을 내놓고 있어 언어영역은 개인간 점수차가 커질 전망이다. 다만 이 영역에서는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여 상위권 대학에서의 재수생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역시 어려웠던 수리의 경우는 수험생과 입시기관이 모두 어려운 문제가 줄고 배점이 높은 주관식 문제도 평이했다는 반응을 보여 2-3점에서 최고 10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문.자연계 공통문제가 작년보다 쉬워 인문계 상승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지난 9월3일 모의평가에서 예상 밖으로 어려워 혼란을 줬지만 이번 수능에선 대체로 평이한 문제들이 출제됐다. 다만 사회탐구가 과학탐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돼 사탐은 소폭 하락, 과탐은 소폭 상승이 점쳐진다.

외국어(영어) 역시 지난해 수능이나 모의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수준이어서 3-4점 가량 점수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입시전문가들은 이같은 영역별 난이도를 종합해 볼 때 5개 영역 전체 평균점수가 10-15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위권은 인문계가 8-14점, 자연계가 10-16점씩 지난해보다 점수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고 중위권은 인문계가 5-13점, 자연계가 8-15점, 하위권은 인문계가 1-8점, 인문계가 4-11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터워진 중상위권과 하위권의 진학지도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며 특히 교차지원을 제한하는 대학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중상위권 이상이 선호하는 대학과 학부는 극심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앞서 조승제(趙升濟) 수능시험 출제위원장(57.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언어와 수리를 쉽게 출제했고 나머지 영역도 전반적으로 작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 수능은 전체 67만5천922명이 지원한 가운데 2만3천288명이 결시, 최종결시율이 지난해(3.13%)보다 약간 높아진 3.45%를 기록했다.

또 수험생 4만명의 답지를 표집해 실시하는 가채점 결과가 수능 다음날인 7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어서 영역별, 계열별 평균점수 등락폭을 알 수 있게 된다.

yung23@yonhapnews.co.kr (끝) 2002/11/06 21:50

 
   
     
 

점수상승속 눈치전쟁 치열할 듯(종합)
중상위권 두터워..진학지도 비상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6일 치러진 2003학년도 수능시험이 지난해보다 쉬웠다는 평가속에 정시모집을 앞둔 일선학교와 학원 등 입시기관들은 수험생들의 진학지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입시관계자들은 올해 수험생들의 점수가 10∼20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중상위권이 두터워지고 이에 따라 수능의 변별력이 줄어들어 어느 때보다도 극심한 눈치전쟁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올해 수능이 대체로 평이했지만 영역별 배점비율이 가장 높은 언어영역의 경우 다른 영역보다 상대적으로 까다로웠다는 분석도 일선 교사들에게는 부담이다.

이처럼 언어영역의 점수가 수험생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교사들은 반영 수능영역과 가중치 부여 정도가 제각각인 각 대학들의 입시요강에 맞춘 입시전략을 짜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또한 지난해까지 어렵게 출제된 수리영역이 상당히 쉽게 출제돼 상위권 학생의 경우에는 사소한 실수 하나가 희비를 가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계열별 석차가 제시되지 않음에 따라 성적에 따른 자신의 위치를 예측하기 어렵고 고3 수험생들의 학력저하에 맞물려 재수생이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도 진학지도 담당자들의 부담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두터워진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쟁속에 재수생들이 강세를 보인다면 재학생들은 현실적으로 하향지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일선 교사와 입시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정시지원에 앞서 현명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충고도 나오고 있으며 아직까지 남아있는 수시 2학기 모집에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수능이 쉬워져 수험생 분포가 항아리 형태를 띨 것"이라며 "중위권 학생들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며 특히 점수를 어느 정도 받은 수험생들이 중위권 이상 대학의 인기학과 쪽에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같은 대학내에서도 인기.비인기학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실장은 이어 "상위권은 심층면접이나 논술이, 중하위권은 영역별 가중치 여부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여고 고3 담임인 이행열 교사는 "가채점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입시지도를 할 수 있지만 우선 각 대학의 영역별 가중치와 학생들의 내신을 고려해 지원을 하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개포고 고3 담인인 강덕화 교사도 "언어영역이 까다로웠다는 분석에 따라 인문계 학생들의 경우 대학 지원에 앞서 언어에 가중치를 주는지 여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수능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이 유리할 경우에는 남은 2학기 수시에 적극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koman@yna.co.kr (끝) 2002/11/0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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