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 쇼! 쇼!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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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가 된 위정자!

 
   
     
 

대한민국이 온통 거짓투성이처럼 보인다. 일명 쇼! 쇼! 쇼! 공화국처럼 보인다.

마술사가 손수건만을 가지고 신문도 만들어 보이고 꽃도 비둘기도 창조하는 기적을 만들듯 정치가 술수와 위선과 위장으로 뒤덮이면 큰일이다. 생각 없이 정권의 나팔수가 된 일부 언론매체나 장악된 방송만을 곧이곧대로 듣고 판단하면 모든 것이 잘 돼가는 대한민국처럼 보인다.

그러나 요란한 마술사가 빠른 눈속임으로 관객을 사로잡아도 그 속내를 아는 냉철한 국민이라면 진정성이 결여된 위장 정치에 신물이 날정도요, 장사꾼처럼 위장된 호들갑 떨며 반말 툭툭 내뱉는 민생탐방에 오히려 짜증만 낼 뿐이다.

장마로 신경이 곤두설 대로 선 날 어디선가 들려오는 풀피리 소리처럼 누군가 기백 억을 기부했다는 뉴스가 귓전을 때린다. 1년도 전에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한 한 인물이 위장 연막탄 치며 약속한 것이 이제서 이루어진다하여 찬사만을 보낼 일이 아니다. 일부 생각 없는 빠돌이들은 분명 환호작약하며 할렐루야 찾을지 모르지만 다음날 대법원이 명쾌하게 내린 “조건 딸린 기증은 기부 아니다”라는 판결이 눈을 번쩍 뜨게 만들 뿐이다. 누군가에게는 청천벽력으로 들릴 것 같다.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망가졌나? 진정성과 신뢰는 사라지고 거짓말과 눈속임과 위선, 위장이 판을 치기 때문이다. 얼마나 국민을 얏 잡아 보기에 위정자들이 태연히 거짓말을 하며 천방지축 궁예 헌 칼 쓰듯 막무가내일까?

정말 대한민국의 품격이 말이 아니다. 농사짓는 순진한 농민이 우러러 보일 뿐이다. 정치는 분명 품바타령 하는 수준이 아닐 텐데, 일그러지고 왜곡된 조국의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위장의 달인처럼 벌거벗은 임금님의 원맨쇼에 일부 언론과 방송이 심지어 국회마저 중심을 못 잡고 쥐떼 행렬에 동참하는 웃기는 세상이다. 대장 쥐를 생각 없이 졸졸 따라다니는 어처구니없는 세태에 그저 하품만 나올 뿐이다. 모두가 사이코패스가 된 기분이다.

일부 언론의 칭찬에도 불구하고 이번 MB의 기부에 감흥이나 감동이 없는 것은 슬픈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순수한 기부가 아니라 사위나 친구 등을 내세운 조건 딸린 기증으로 보이기에 전 재산을 사회 환원한다는 거창한 구호에도 불구하고 왠지 찜찜한 것이다. 재단설립을 순수한 기부로 보기에는 뭔가 미심쩍다는 소리요, 쇼로 보인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왜 김장훈이나 문근영의 기부처럼 감흥이 일지 않을까? 조건 없이 자기 재산을 사회를 위해 기부하는 순수함이 있으면 국민이 그 진정성을 알고 크게 감흥하고 감동하지만, 조건 많고 토 달면 위선으로 비칠 뿐이다. 마치 마술사가 잘 짜여 진 각본대로 화려한 쇼를 해도 사실은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마술을 아는 사람에게는 감흥은커녕 그저 쇼로 보일 뿐이다.

정치인이 신뢰를 받으려면 인품에서 우러나오는 품격과 진정성으로 국민을 대할 때 자연적으로 얻어지는 것이지 쇼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순수한 종교인의 마음으로 즐거이 기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울러 조건 딸리거나 친인척이나 친구로 들러리 세우는 기부는 오히려 격려보다는 불신을 더 받게 될 것이다.

작금의 대한민국은 온통 위장의 달인들이 위선정치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방송을 장악하여 장기집권을 꿈꾸는지, 민심과 동떨어진 이상하고 느글거리는 위장집단이 있는 것 같다. 그러기에 입바른 소리하는 네티즌이 무서워 미디어악법에 사이버모욕죄를 통과시키려 발악하는 것 아니겠는가? 일단 이들 악법이 통과되면 다음 수순은 더욱 국민소통과 멀어지는 악질 선거법이 기다릴지 모른다.

아무래도 직접선거를 하면 차기 정권 계승과 대운하 사업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이기에 더욱 교묘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기필코 국민이 반기지 않을 악법을 차곡차곡 계단 밟아가며 만들려 할 것이다. 옛날 공화당 시절처럼 통일주체 국민회의 대의원들이 장충체육관에 모여 박수로 대통령 뽑듯 간선제하려고 악법 제조에 혈안이 될지 모른다.

악법은 더한 악법으로 진화하며 에스컬레이터 되기 마련이다. 정말 또다시 시대에 뒤떨어진 법 만들자고 그들 위장 정치 세력들은 나설지 모른다. 그들 스스로 기발하고 기똥찬 아이디어라고 과거의 대한뉘우스를 떠올려 벤치마킹하여 실행할 정도의 뇌구조임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정말 순수하고 진정성이 결여된 쇼! 쇼! 쇼에 국민들은 실소를 자아내며 오늘도 이상해진 대한민국 현실에 그저 슬플 뿐이다.

쇼! 쇼! 쇼! 공화국 당장 집어치워라!

쇼 공화국! 진정성과 신뢰감이 크게 후퇴한 대한민국. 희망 가득한 미래로 달리지 못하고 과거로의 억지 퇴행 여행에 지치고 지친 나날이여! 언제쯤 대한민국에 진실과 진정성이 그득한 신뢰의 희망 정치가 가능할까?

높은 신뢰의 고품격 정치인이 절로 그리워지는 요즈음이다. 그 날이여 어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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