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기자 과잉방어를 슬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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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과잉방어를 슬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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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청 직원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논산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중 개정 조례안'의 의회임시회 일정을 논의하는 논산시의회 의원간담회가 12일 오전 11시 의장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시의원과 몇몇 과장 등 시청 직원들이 참석했는데, 기자가 사진을 찍고 취재를 하고 있는데 부리나케 K전문위원이 달려오더니 기자에게 나가달라고 위협(?)했다. 기자는 모멸감이 앞을 가려 굳은 표정으로 간담회장에서 나와 버렸다.

17만 시민을 대표하는 선량한 의원들이 무슨 음모(?)를 꾸미는 일도 아니고, 비공개 간담회도 아닌데, 만장에 여러 과장 직원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큰소리로 나가 달라니, 도무지 이해가 안 될 뿐더러 기자에게는 설득력이 없어 한심한 중간관리자의 과잉방어에 슬픈 생각을 가눌 길 없다.

아직까지도 그런 공직자가 논산시청에 존재하고 있다는 자체가 논산시로서는 딱하다. 개발독재시대의, 30년 전의 사고를 갖고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런 사고를 지금까지 보존하고 있다는 것도 가상스럽다. 연민의 정까지 느껴진다.

3년 전 K전문위원이 문화공보실장으로 있을 때도 모멸적인 말을 하기에-기자도 문화공보실장 출신-전관대우는 못해 줄 망정 후배 문화공보실장이란 사람이 그렇게 w자와 m자를 구별 못하고 막말을 하다니, 황당하고 조금은 슬프다.

그 때 논산시장의 보건소 초도순시가 있는 날이었다. 취재를 마치고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하게 됐다. 보건소장과 동승해 같이 갔더니 시청 기자단 소속 몇몇 기자들과 동네 유지들이 와 있었다.

'왜 기자단이 여길 와 있지?' 의아하게 생각하면서 의자에 앉으려고 하니 d일보 k기자단 회장이 다가 오더니, "오늘 시장과 간담회가 있으니 간담회장에는 들어오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다. 심한 모욕감을 느끼며 "이래도 되는 거예요!"하며 다투고 있는데, 바로 그 옆에 서 있던 K실장(현 전문위원)이 "여기 뭣 하러 왔어?!" 불쾌한 목소리로 한 술 더 떴다.

"취재하러 왔지." 기자는 불쾌해서 한마디 했다. 소위 문화공보실장이란 사람이 초도순시를 취재하고 온 기자한테 "뭣 하러 왔냐!"니.

"당신, 논산시청 문화공보실장 맞아?" 기자는 한마디 하고 돌아서는데 간담회장에 미리 와 있던 기자 한 분이 인사를 하길래 '간담회장에 못 들어오게 하네? 무슨 음모(?)를 꾸미나?' 그랬더니 그 기자의 하는 말이 재미있다.

"그 자체가 바로 기삿거리네!" 기자는 초도순시를 취재한 기자이고, 취재도 하지 않고 오찬 간담회란 명분을 내세워 기자들이 시장과 점심을 같이 하는 처사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꼴이 아닌가.

그때 당시의 문화공보실장이던 K전문위원이 또 그런 위협(?)을 한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을 뿐더러 무슨 변명으로 예기를 해도 설득력이 없다. 투명행정을 부르짖고 있는 21세기 디지털 문화시대의 행정에서 아직까지도 옛날 사고를 갖고 행정을 하려 하니 딱하기 그지없다.

지역신문 기자이고 인터넷신문 기자이기 때문에 그런 모양이다. K전문위원 같은 사람을 감시하고 그런 사고를 갖고 행정을 하는 사람을 잡아내는 것이 모든 기자들의 본분인데, 그런 어사 같은, 정의로운 기자한테 그렇게 m자와 w자도 구별 못하고 함부로 막말을 해도 되는 건지 묻고 싶다.

기자란 그런 높은 벽을 잠재우는 결연한 각오로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10cm의 펜 하나 가지고, 사회의 목탁으로서 열심히 마라톤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참에 일깨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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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구 2003-08-14 02:20:38
지난 8월 12일 오전 논산시 행정 기구 설치 조례 중 개정 조례안 을 심의하고 있던 논산시 의회를 취재하던 논산 주재 김 동권 기자에 대한 시의회 사무국 소속 모 전문위원의 취재 방해 행위(당해 기사문 참조:www.newstown.co.kr)가 사실이라면

이는 시민의 알권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구시대적 행태로서 크나큰 우려를 금치 못하는 바이며, 우리시의 해당 부서에서는 이에 대한 진솔한 자초지종과 내용을 시민 앞에 사실대로 밝히고 이후 이러한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기자들의 취재 권리를 보장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에는 과거 사이비 기자 들이 언론 권력을 남용하여 힘없는 공무원들을 무소불위의 공포로 내몰아 무지막지한 횡포를 일삼던 부끄러운 과거의 언론사를 청산하는 것을 전제로 함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이제는 종이 신문의 독점적 보도 관행에서 과감히 뛰어 넘어 인터넷을 통한 전자 매체 시대로 언론의 페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즈음에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취재 방해 및 언론 매체 간 차별 사건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을 삭이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이 사건과 연관하여 논산에 주재하는 각 언론사 기자 들로 구성된 기자단 여러분께 제의 드립니다.

조영구 2003-08-14 02:26:20
지난 8월 12일 오전 논산시 행정 기구 설치 조례 중 개정 조례안 을 심의하고 있던 논산시 의회를 취재하던 논산 주재 김 동권 기자에 대한 시의회 사무국 소속 모 전문위원의 취재 방해 행위(당해 기사문 참조:www.newstown.co.kr)가 사실이라면

이는 시민의 알권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구시대적 행태로서 크나큰 우려를 금치 못하는 바이며, 우리시의 해당 부서에서는 이에 대한 진솔한 자초지종과 내용을 시민 앞에 사실대로 밝히고 이후 이러한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기자들의 취재 권리를 보장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에는 과거 사이비 기자 들이 언론 권력을 남용하여 힘없는 공무원들을 무소불위의 공포로 내몰아 무지막지한 횡포를 일삼던 부끄러운 과거의 언론사를 청산하는 것을 전제로 함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이제는 종이 신문의 독점적 보도 관행에서 과감히 뛰어 넘어 인터넷을 통한 전자 매체 시대로 언론의 페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즈음에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취재 방해 및 언론 매체 간 차별 사건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을 삭이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이 사건과 연관하여 논산에 주재하는 각 언론사 기자 들로 구성된 기자단 여러분께 제의 드립니다.

이 사건을 남의 일이라 쉽게 보아 넘겨서는 안됩니다.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기위해 열악한 처우와 취재 환경에 연연하지 아니하고 그 본분을 헌신과 봉사로서 지켜내고자 노력하고 있는 점을 우리 시민들은 모르는 바 아니나 이와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취재원과 자신과의 관계를 뒤돌아보는 전환의 기회로 삼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길을 걷는 종사자 들 간에 매체의 위상에 따라 괴리와 차별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오로지 시민에 대한 봉사가 으듬가는 덕목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강자 보다는 약자를 보살피는 인성의 소중함이 여러분들로 부터 실천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따라 가 고통받던 시절이 새삼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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