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상외교 전형 보여줘, 야-소
^^^▲ 미국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에 앞 ⓒ AFP^^^ | ||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보유 불용, 미국의 확장억지력 제공, 한미 FTA중요성 확인’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결과에 대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최고 중진연석회의에서 “하루 회담에서 만리성을 쌓는데 매우 높게 평가한다”면서 “이제까지의 정상회담에서 외교적 수사로 가득한 그런 회담이 아니라 그야말로 구체적인 정상외교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이어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핵우산 보장을 명문화하고 굳건한 한미동맹,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해 공조하기로 한 것을 높이 평가 한다”고 말하고 “국민이 이제 상당히 편한 마음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을 듯하다”며 극진한 찬사를 보냈다.
반면, 정세균 미주당 대표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소리만 요란했지 실속 없는 회담으로 판명돼 유감스럽다”면서 “국민은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한 성과를 기대했는데 실질적인 성과는 전혀 없고 포괄적인 합의에 그쳤다”며 회담결과를 평가 절하했다.
정 대표는 이어 “북한을 강력하게 제재하겠다는 원칙을 확인하는 것은 회담의 성고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하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북대화가 복원되고, 북미회담도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또 한미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해 “비준하겠다는 미국의 의사 표시가 없었던 것으로 보여 진다”면서 “미국의 태도를 봐가면서 적절한 시점에 우리도 비준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입장이 옳다는 판단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미정상회담은 60년 우정의 힘과 가치를 확인해준 회담이며, 한미동맹 공동비전은 전 세계 평화를 위한 약속으로 그 실현을 위한 양국 정부의 공고한 협력을 주문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논평은 “한미 자유무역협정은 미래로 나아가는 문이며, 한미 양국의 상생의 문은 활짝 열릴 것으로 확신하며 앞으로 양국 의회 역시 이러한 정상간 노력에 함께 발맞춰나갈 것을 촉구 한다”고 주문을 했다.
이에 대해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북핵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제시가 없었다”고 지적하고 한미 FTA에 대해서도 “비준과 관련된 언급이 전혀 없었을 뿐만이 아니라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쇠고기 문제가 거론되는 등 사실상 원안 통과가 어렵다는 미국 측의 입장이 확인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도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확장된 억지력”은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거나 북한으로 하여금 빨리 핵무기를 제조토록 촉구하는 꼴"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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