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읽다가 머리에 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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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읽다가 머리에 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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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교수의 '병풍수사와 조선일보의 함수'를 읽고

 
   
  ^^^▲ 병풍수사와 조선일보의 함수/ 김동민 © 인터넷한겨레^^^  
 

나는 한겨레신문을 가끔 읽는다. 어제 우연히 10월 30일자 한겨레신문의 11면을 읽게 되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이라는 직함을 가진, 한일장신대의 김동민 교수의 칼럼을 읽는데, 골이 띵해지기 시작했다.

김 교수는 이렇게 썼다.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를 움직이는 것은 조선일보다… 김대업 테이프'와 관련된 수사는, 거의 조선일보의 각본대로 진행되었다… 병역비리 수사가 누더기가 된 것은 조선일보의 작품이다…"

김대업 테이프와 관련하여 검찰은, 진실과 사실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이회창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조선일보의 지시와 지휘대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검찰은 완전히 조선일보의 핫바지라는 얘기이며, 대통령인 DJ도 조선일보에 비하면 지극히 무능한 존재라는 의미이다. 그만큼 조선일보의 파워가 강력하다는 거였다.

나는 김 교수와 생각이 다르다. 조선일보가 어느 정도 영향력 있는 언론사인 것은 분명하지만, 검찰을 마음대로 움직이고 이회창 후보와 한나라당을 배후 조종하는 집단이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같은 면에,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단체의 조선일보 절독운동에 대해, 조선일보가 고발한 것을, 조선일보가 시민단체를 길들이려는 음모라고 지적하는 기사도 실려 있다.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 왜 조선일보가 없어지면 아름다운 세상이 된다고 주장하는 것일까? 조선일보가 무엇을 하기 때문일까?

자신이 지지하는 집단만이 절대적으로 옳고, 그 특정 집단을 비판하는 조직이라면 무조건 틀렸다고 볼뿐더러 적개심이 솟구치게 하는, 광신적 패러다임이 원인이 아닐까? 친일신문이니 숭미(崇美)신문이니 하는 것은 구실이며, 안티조선의 핵심은, '조선일보는 DJ정부를 비판한다. 그런 고로, 조선일보는 망해야 한다'는 논리에 있는 것이 아닐까?

아름다운 세상? 그들이 숭배하다시피 하는 DJ께서 정권을 잡고 난 다음 아름다운 세상이 도래했나?

나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조선일보가 없어진다고 해서, 결코 이 세상이 아름다워지지는 않으리라는 사실을.

조선일보가 없어진다면, 다만, 그들이 지지하는 자에 대한 '비판'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정부가 충분한 검토와 준비를 토대로 하지 않은 정책을 오기로 밀어붙이는 것에 대해 언론이 질책하지 않고 방치할수록, 그 정책의 시행착오를 인한 문제점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오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언론의 감시와 비판 기능이 억압될수록, 세상은 더욱 추해질 뿐이다.

(현재, 대통령 당선에 가장 유력한 후보를 이회창씨라고 할 때, 이회창 정부를 강력하게 견제하며 감시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누가 할 수 있겠나? 한겨레신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회창 반대자들은 한겨레신문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 힘을 실어준다는 게 뭐냐? 구독자수가 늘어나게 하는 것 아니냐? 조선일보 망하면, 한겨레신문이 부자 된다는 보장이 있나? 한겨레신문 보다, 동아나 중앙의 독자가 늘 가능성이 많다. 그렇게 되면, 안티동아, 안티중앙을 할 작정인가? 그만 해라. 안티조선보다는, 차라리, 한겨레신문 구독자 늘리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라.)

김 교수에 의하면, 조선일보가 대통령 보다 영향력이 있으며 한국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조선일보는, 객관적인 현실과 유리된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자들이 교수노릇 하는 것을 왜 내버려두나? 안티조선을 부추기는 교수들을 강단에서 내려오게 하지 않고 뭐 하나? 아니, 애초에, DJ가 대통령 되는 것을 왜 막지 않았나? 조선일보를 경멸하는 노무현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 것은 누구의 영향력인가? 진정 조선일보사에 자신의 입맛대로 한국을 무지막지하게 좌지우지하는 능력이 있기는 있나?

김 교수의 글을 사실이라 인정하고 현실을 보면, 도무지 앞뒤가 맞아떨어지지 않기에, 머리에서 쥐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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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들 2002-11-05 17:04:25
하하하... 머리에 쥐나다.. 정말 적절한 표현입니다. 추천 쾅~

쿠쿠 2002-11-05 23:34:20
오다가다/ 글 읽을 수준도 못된다고 아예 광고를 하고 다니시지.. 안 그래? ^^

그렇지 2002-11-06 10:59:35
세상에 흑백논리가 존재하나? 정말로 극명한 흑백논리가?
안티조선은 일종의 흑백논리다. 조선의 나쁜점은 나쁜점이고 한겨레의 나쁜점도 나쁜점이다. 왜 균형적이지 못한지 모르겠다.

흑백논리로 가다보니까 한겨레의 오점은 묻혀지고 조선의 장점은 무시된다.

어디 하나 완벽하게 중립적인 언론이 사실 있나?

DJ지지자들이 조선일보를 보면 머리에 쥐가 날 수도 있다.
또한 현정부 비판적인 사람이 한겨레를 읽으면 역시 머리에 쥐 날수도 있다.
그렇다고 다른 언론이 나쁘다고만 말할수는 없는것 아닌가?

서로 비판하고 칭친하자.

야인 2002-11-18 12:54:26
그들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현구도를 유지하여 국민을 속이고 도둑질을 더할 수 있을까에만 몰두하여 앞뒤가 안맞는 말도 그럴싸하게 만들어버리죠. 내가보기에 김동민같은 사람이 수구골통이고 우리같은 평민이 개혁세력입니다. 이런 골통교수가 발을 못붙이고 진정 국민의 편에서 국민을 위한 자들이 정치를 하도록 개혁하기 위해서는 신 수구세력의 장기집권을 온몸으로 막아내야 할 것입니다.

유뮤슈 2002-11-21 20:54:07
븅신 니 대가리가 닭대가리니깐
이해가 안되지 그냥 접시물에 코박고 뒤져라!!!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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