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는 11이닝동안 삼진 6개에 8안타 3사구 1실점으로 이리키와 함께 근래 보기 드문 투수전을 연출했다. 피안타가 다소 많아 보이기도 하지만 무더위의 날씨속에 경기가 연장 11이닝의 혈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피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김진우를 돋보이게 했던 건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났다는 점이었다. 유일한 헌납점이었던 4회 1사 1, 3루는 내야 땅볼 유도로 1점으로 틀어막았고 5회 2사 2루, 9회 1사 1, 2루의 위기에서는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았다.
특히 연장전에 접어들어서도 150Km를 찍는 빠른 강속구는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를 무디게 만들었다. 김진우는 그 같은 강속구로 지난 3일에 두산을 상대로 2안타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또 다른 무기인 낙차 큰 커브까지 썩으면 타자들에게는 맞추기도 어려운 일.
그러나 오늘 경기는 김진우의 철완 투구에도 불구하고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젊고 싱싱한 어깨를 가진 젊은 투수라 하더라도 150개의 공을 던지게 한다는 건 선수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 김성한 감독의 현명한 투수 운용이 조금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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