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지율 급락현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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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지율 급락현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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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중도이념·계파 갈등

 
   
     
 

정가에는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의 정책위원회 의장 출마를 두고 박근혜 의원의 원칙(?)에 대한 논란이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환언하면 중도이념 정당으로 이름을 바꾼 듯한 한나라당의 계파 각축상을 '원칙'에 대입해 본 일종의 코믹한 표현일 수 있다.

자고로 보수정당의 분류였던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중도이념 정당으로 전락하여 친이·친박 계파로 극한 대립되어 철천지원수처럼 당력을 파괴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20%대로 급락했다는 보도가 이곳저곳에서 대서특필 되고 있다.

4·29 재보선 완전 참패 후 한나라당 지도부가 당의 화합책으로 내놓았던 김무성 원내대표카드를 두 번씩이나 강력하게 거부했던 박근혜의 변은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형식이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었다. 화해의 손을 내민 친이를 친박이 여지없이 내리친 매몰찬 빅히트 강공 작품이다.

원내대표를 꿈꾸는 친이계인 안상수 정의화 의원이 친박 핵심으로 알려진 최경환 의원에게 정책의장 후보로 함께 가자고 손을 내밀자 친박계 경제통인 최경환 의원은 단칼에 이를 거부했었다는 것이다. 거부의사를 밝힌지 사흘도 채 안되어 갑자기 정책위원회의장에 출정한 최경환 의원의 경우, 아무래도 보이지 않는 손이 OK를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다.

박근혜 의원이 최경환 카드에 대해서는 OK했다는 설이 설득력을 갖기 시작했다. '중도웰빙 이념' 정치인이 잔뜩 모여 천하에 몹쓸 계파정치까지 해대고 있는 거기다 이상한 '원칙'을 상정하고 네가 옳다 내가 옳다 면서 싸우고 있는 정당이 바로 오늘 집권 한나라당의 모습이다.

정치인 박근혜의 원칙은 '정치적 판단에 의한 원칙'에 입각 한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친박 핵심으로 불려지는 최경환 의원이 사흘 전까지만 해도 강력하게 거부했던 정책의장 출마에 대해 박근혜 의원과 상의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급작스러운 정책위원회의장 출마를 결정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정가의 추측이 단연 우세한 것을 보면 박심 자체가 곧 박근혜 원칙 이란 등식을 강렬하게 시사하고 있다고 보아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최경환 카드는 박근혜 의원의 OK를 받았을 것이라고 시니컬한 의견을 내 보낸 친박계 어느 정치인의 말에서 한나라당 '계파정치'의 복잡한 미묘성을 느낄 수밖에 없다.

친박·친이의 경쟁적 계파성은 무엇보다 국가의 장래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선의의 경쟁이어야만 설득력이 있다. 대권을 염두에 두고 퇴행적이고 교활한 파벌싸움이 지나치게 진행되면 국민들은 식상하게 되고, 결국 한나라당 자체의 친박·친이의 공멸론이 강력하게 부상할 수밖에 없다. 공멸론은 곧 차기 대선과 지자체 선거에서 참패를 의미하기도 한다. 소위 희망없는 '자중지란 중도정당'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있다는 말이다.

'김무성 거부 카드'는 정치인 김무성에 대한 박심의 부정적 표현이고 '최경환 카드'는 박심의 긍정적 표현이라고 하는 정치 분석기사가 눈에 띄게 많다. 보도에 따르면 영남권의 친박계 재선의원조차도 "박 전 대표가 김무성 원내대표는 안 된다면서 최경환 정책위원회의장은 된다고 한 이유가 뭔지 솔직히 햇갈린다"고 표현하는 것을 뒤집어 해석해보면 결국 박근혜의 원칙도 객관적이 아닌 박근혜식 주관적 정치적 셈법에 기준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인식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인 것 같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추대라서 안 되고 최 의원은 당헌, 당규대로 경선에 뛰어들어서 문제가 없다는 박근혜식 절차의 원칙에 대해 크게 의미를 두는 것 자체가 별로 의미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정치적 행위'를 위한 절차상 문제는 보기에 따라 다른 것이 정치라고 힐난하는 어느 친박계 정치인의 말에서 박근혜 원칙이 원칙 그 자체가 아니고 정치적 의미가 내포된 정치성 원칙이라는 의미가 내장되어 있다는 뜻이다. 정치적 입신양명을 위해서 어느 계파에 빌붙는 기회주의적 중도 무이념 정치인들의 특이한 생태는 한마디로 정치적 동력의 상실은 물론 정치철학의 빈곤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뜻이기도 한다.

계파정치로 인하여 국정혼란을 일으킨 작금의 중도웰빙성 집권여당에 대해 해일처럼 일고 있는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들이 우습게 보아선 안 된다.

한나라당이 그 잘난 중도이념과 계파정치를 혁파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희망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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