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홀몸노인 중에는 생계에 어려움이 있거나 가족이나 이웃 간 왕래가 끊긴 채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는 노인들도 10% 이상이 된다고 한다. 마침 오늘은 어버이날이자 5월 가정의 달이다.

우리는 세계 경제대국 11위를 자랑하면서 진작 내국의 사정은 사회적 무관심속에 홀몸노인과 가정의 해체로 학교에서 점심을 굶는 학생들 수만명들이 방치된 것에 정부는 정말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 수 없다.

홀몸 독거노인들이 증가추세라는 점이 안타깝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대구시 전체 홀몸노인 수는 총 5만2천160명으로 2007년 4만3천753명에 비해 8천407명인 16%나 늘어났다.

이는 2006년 4만651명과 비교하면 무려 23%나 늘어난 수치로 홀로 사는 노인들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더욱 홀몸 독거노인 증가율이 전체 노인인구수 증가율을 크게 앞지르고 있으니 걱정스럽다.

연도별로 노인 인구와 홀몸 독거노인의 증가추세를 보면 심각성은 더욱 확연해진다. 즉 2008년 대구시 전체 노인수는 23만2천499명으로 2007년 22만1341명보다 약 5% 증가했으나 홀몸 독거노인 증가율은 16%에 달했다.

2006년에 비하면 노인인구는 20만6천490명보다 12% 늘어났지만 홀몸 독거노인 증가율은 무려 23%이다. 홀몸 노인이라고 해도 경제적으로 넉넉하고 건강하다면 사회문제가 될 리는 없을 것이나 대구의 경우 홀몸노인들의 대다수가 모든 면에서 너무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으니 문제다.

전체 노인인구 가운데 홀몸 노인 수 비중은 약 22%이며, 홀몸 노인 가운데 최저생계비를 보장받지 못하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는 21%로 홀몸노인 다섯 명 당 한명 이상 꼴이니 심각한 수준이다.

생활이 극도로 어렵고 보니 당연히 숙환으로 거동이 불편한가 하면 심지어 이웃이나 가족 간 왕래 없이 고립돼 그야말로 버림받은 것처럼 고독하게 사는 홀몸노인들이 2월 말 현재 5천647명이나 되고 있다.

대구시가 팔짱끼고 방치해 온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노인돌보미가 활동하고 있지만 우선 수적으로 너무 부족하니 문제다. 시는 홀로 사는 노인 중 거둥이 불편하거나 이웃이나 가족 간 왕래가 없는 고립된 홀몸노인들을 대상으로 노인돌보미를 파견하고 있다.

191명이 노인돌보미들이 생활실태 및 복지욕구를 파악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연계시키는 고마운 일을 수행하고 있지만 외롭고 고통 받는 노인들을 충분히 위로하고 문제를 해결해 주기에는 역부족이다.

어느 사회복지사가 지적했듯이 “특히 가족이나 이웃 간 왕래가 없는 노인들도 많아 더 많은 금전적, 인적지원 자원이 필요하다”는 말속에 당국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다 드러나 있다. 급증추세의 홀몸노인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적극적이고 안정적인 사회보장망을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