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돌싱’에게 요즘 등급이 생겼다. 의도했던 안했던 어쩌다 ‘돌싱’이 돼 ‘화려한 싱글’로 변해 ‘즐싱’이 되기도 하고 ‘지싱’ 또는 ‘포싱’이 되기도 한다. 여기서 ‘즐싱’은 ‘싱글을 즐긴다’는 의미고, ‘지싱’은 ‘지루한 싱글’을 뜻하고 ‘포싱’은 ‘싱글을 포기하고 재혼하려는 여성이나 남성’을 의미한다. 이러니 같은 ‘돌싱’이래도 ‘즐싱’이 환영받는다.
이처럼 ‘돌싱’이지만 ‘주어진 인생을 즐기겠다’는 ‘즐싱’들이 늘어나고 있어 어느 재혼전문회사는 산을 좋아하는 4050싱글과 ‘포싱’들에게 '해피투게더 4050싱글등반대회'를 준비해 화제라고 한다. “등산도 즐기고 한번에 수십 명의 이성을 만나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돌싱’들을 유혹하고 있다. ‘돌싱’을 ‘포싱’으로 만들어 재혼 성공율을 높이는 전략으로 등산을 이용하는 것.
그래선지 요즘 산에는 수많은 인파들이 몰린다. 주말이나 휴일은 말할 것도 없이 평일에도 날씨가 좋으면 울긋불긋 사람 꽃들이 피어난다. ‘즐싱’의 시대를 맞이하여 여유가 생길 때마다 산행으로 건강을 찾아 새로운 혼자만의 인생을 즐기려는 ‘돌싱’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즐싱’들은 우선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다. 이들에게는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 잔소리하고 부양해야할 또 눈치 보아야 할 상대가 없다보니 언제든지 자유분망하게 행동할 수 있다. 스스로 ‘즐싱’이라 평하는 모씨는 “기분이 꿀꿀한 ‘돌싱’들은 대전의 원도심인 중구의 중앙지하도와 으능정이 거리를 걸어 보라”며 “그리고 아주 새파란 젊은이들이 거리를 행보하는 것을 보라”고 말한다.
이어서 그는 “1천원짜리 즉석 과일주스를 시켜 빨대를 박고 빨아먹으면서 거리를 활보하다보면 왜 ‘돌싱’이 ‘즐싱’이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한다. ‘돌싱’일수록 “젊은 행동하며 밖에서 사람만나는 것을 즐기라”는 의미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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