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매스컴에서 평범한 서민들의 이야기가 아닌 많은 것을 누리고 가진이들의 죽음을 접하게 될 때 더더욱 안타까움을 느낀다. 그것은 그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하나라도 더 해낼 수 있는 능력과 여건을 가진것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인지도 모른다.
표면적으로 나타난 많은 곡절들은 그가 죽음을 선택할수밖에 없었던 나름대로의 이유들이 될지는 모를 일이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한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죽음' 앞에서 역설적인 이야기가 될지 모르지만 '산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이다.
무엇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가, 무엇이 있을 때 우리는 살아낼 수 있는 건인가 하는 보다 근원적인 대안을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내가 인정받고, 누군가를 위해 내가 살아가고 있다는 그 기본적인 생각들이 나를 버티고 견디게 해주는 것은 아닐런지. 서로에게 필요하고 그 무엇인가에 내가 꼭 있어야 한다는 필요조건에 내가 벗어나지 않도록 우리는 노력하면서 삶을 꾸려간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둑에 생겨난 작은 구멍처럼 서서히 무너져가는 것을 일찍 알아차리지 못했다. 때문에 모든 것을 지탱하고 있던 둑은 무너지고,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인생은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산다'는 말이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완수해 내는 것, 거기에서 삶의 가치를 느끼고 삶의 당위성을 확인해 간다는 말일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사명을 찾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그런데 사명의 무대가 흔들려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를 잃고, 혼돈에 빠졌을 때 이렇게 죽음 이라는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닐지.
정치적 이유이든, 사업 실패이든 그런 것을 논하기 전 누군가에게 진정 참된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었다면 그래서 자신의 사명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를 벗어나지 않을수 있었더라면 적어도 그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산다는 것, 그것은 함께 격려하고 나아가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에서 이기는가, 지는가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각자의 인생의 무대가 다르고 맡은 역할이 다를 때, 서로에게 그 역할을 잘 해낼수 있도록 최소한의 배려와 격려를 해주는 것이 인간의 삶에 중요한 촉매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남에게 상처를 입히고 남을 모욕하고 비열한 말로 더러운 인생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들이 만들어 내는 오염의 늪에 빠지게 되면 또 누가 이렇게 허무한 인생의 마감을 하게 될런지 모를일이다.
그러나 누군가 아무리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고 함정에 빠트려도 끝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자신만의 사명을 잃지 않고 살아낼 수 있는 그런사람 우리는 그런 사람을 진정 위대한 사람이라 부르고 싶은 것이다
한 인재의 죽음을 바라보며 또 우리 사회가 놓아버린 덫을 스스로 치워 버리지 않는 한 또 다시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을 할 수 없기에 어떠한 위치에 있더라도 '인생을 끝까지 살고 또 사는 것이다'라는 말을 상기해야 겠다.
자신의 발밑에서 자신의 삶의가치를 찾아낼 수 있는 사람, 그런사람이 되기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우리는 또 오늘을 살아가야만 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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