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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피를 수혈하고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 분)가 친구의 아내 태주(김옥빈 분)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 남편을 살해하자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영화 <박쥐>.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유니버셜 픽쳐스'의 투자를 받고 북미 배급망을 확보해 한국영화계 불황을 타계할 모범 사례로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박쥐>의 개봉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또한 지나 2월 7일 제 59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열린 유러피안 필름 마켓을 통해 뱀파이어 전설의 본고장으로 루마니아에 선판매 되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미국의 버라이어티는 <박쥐>의 영문제목 'Thirst'(목마르다)를 인용해 "UPI와 포커스, 뱀파이어 영화에 목마르다" 라는 타이틀로 영화 소식을 전했고, 영화 전문 사이트인 'CHUD'에선 "지난 몇 년간 한국 영화 시장의 매력은 감소 했으나 여전히 할리우드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한국 최고의 감독 박찬욱이라면 메이저 스튜디오가 배팅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쥐>의 타이틀롤을 맡아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에 이어 박찬욱 감독과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송강호는 무려 10kg 이상을 감량하며 뱀파이어로 변신, 그동안 출연한 작품들 중 가장 밀도 깊은 멜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피의 본능과 종교적 갈등, 인간의 양심 사이에서 고뇌하는 캐릭터를 리얼하게 표현하여 지금껏 보아 온 뱀파이어와는 다른 인간적인 뱀파이어로 차별화를 꾀한다.
<박쥐>의 히로인 김옥빈은 남편의 친구 상현(송강호 분)과 사랑에 빠져 자신의 매력과 욕망을 거침없이 발산하여 남편의 살인까지 계획하는 인물을 연기한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캐릭터를 통해 놀라운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송강호의 친구이자 김옥빈의 남편 역의 신하균, 아들에 대한 집착으로 김옥빈을 괴롭히는 시어머니 역의 김해숙을 비롯해 오달수, 송영창 등 쟁쟁한 조연진들이 포진하여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박찬욱 감독의 전작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에 참여했던 충무로 최고의 촬영, 조명, 의상, 미술, 분장, 음악 스탭들이 총 집합해 또 한 번, 놀랍도록 감각적인 미장센을 선보일 것이다.
이 날 예고편및 캐릭터 영상및 메이킹 영상, 포커스 픽쳐스 대표 영상 편지및 포토타임 후 마련된 간담회에서 송강호, 김옥빈, 그리고 박찬욱 감독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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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김옥빈과의 연기대결이 무척 힘들었다”고 전했다.
'상현' 역에 대해 송강호는 "한국의 정서와는 굉장히 낯선 이미지이자 독특함을 갖고 있는 뱀파이어다"며, "연기나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 우리가 늘 알고 있는 송곳니 돋은 뱀파이어 이미지와는 달리 보다 인간적인 모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욕망에 눈을 떠 그 속에서 피어오르는 갈등과 선택이 이 영화의 묘미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출연한 계기에 대해 송강호는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 당시 뱀파이어를 소재로 다룬 감독의 시놉시스를 듣게 됐다"며, "그 당시에는 그러한 창의적이고 도발적이고 예술적인 장르의 영화가 과연 만들어지게 될 지,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연기하게 될 지는 의문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찬욱 감독은 한국영화의 '문화적 선구자'다"고 밝혔다.
앞으로 어떠한 배우로 남겠느냐는 질문에 송강호는 "단순히 연기를 잘하는 배우 그건 아니다"며, "물론 좋은 작품, 더불어 훌륭한 스태프들과 함께하는 영화 작업도 중요하나 날 바라보는 시선들이 가장 무섭게 느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 시선으로부터의 자유를 느끼고 보다 당당해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박쥐>에 대해 송강호는 "결국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며, "특수한 직업과 금기된 사랑을 통해 사랑은 영원하다는 메세지를 전해주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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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모든 장면과 마찬가지로 노출신도 힘겨웠다"며, "열정적으로 즐겁게 촬영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마당에서 실컷 뛰어노는 느낌으로 찍었다”고 덧붙였다.
김옥빈은 송강호에 대해 “선배와 호흡을 맞추면서 진정한 배우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며, "매 장면 완벽을 보여주고 절대 낭비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항상 그 장점을 최대한 빼앗아 내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많은 것을 배우고 와야겠다는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다”고 전했다.
영화 <박쥐>는 오는 4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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