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중위 교수 | ||
초대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중위 고려대 초빙교수는 대전일보 3월30일자 ‘김중위의 곧은 소리’칼럼에서 과거 옛 권력을 빗댄 ‘외마디’를 소개하였다. 그리고는 “이명박 정부에서는 만사가 대통령의 형을 통해야 한다는 뜻으로 ‘만사형통(萬事兄通)’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면서 “그렇다면 ‘형(兄)’이라는 상징어로 이(명박)정권은 불리게 될 것인가?”고 걱정했다.
즉 자유당 정권 때는 ‘빽’이 상징어였고, 공화당 정권은 ‘총’이고 5공화국인 전두환 정권 때는 ‘돌’이고 6공화국이었던 노태우 정권 때는 ‘물’이라는 것.
YS 정권은 ‘깡’으로 깡다구 하나로 저항과 타협을 반복하면서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지도자가 YS뿐이라는 의미고, DJ 정권을 상징해 주는 말은 ‘뻥’으로 더 이상 대통령에 입후보하지 않겠다는 말을 수도 없이 반복한 연후에야 비로소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었기에 나온 말이란다.
최근 노무현 정권은 ‘신’이란다. 교육에는 등신, 언론에는 불신, 외교에는 망신, 민주당에는 배신, 386세대에는 맹신, 돈에는 걸신, 거짓말에는 귀신, 김정일에는 굽신, 돼서 나온 말이란다. 지금 박연차 리스트가 하나하나 밝혀지면서 노무현대통령의 형을 비롯해 그의 좌 우 팔 하던 사람들, 아들, 조카사위까지 들먹여져 모두가 돈에 걸신(乞神)들린 듯 한 것을 보니 맞는 말 같기도 하다.
김중위 교수는 “이명박 정부는 어느 언론에서 만든 신조어인 ‘만사가 대통령의 형을 통해야 한다’는 뜻의 ‘만사형통(萬事兄通)’이 있다”며 “그렇다면 ‘형’이라는 상징어로 이 정권은 불리게 될 것인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고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며 끝을 맺었다. 세대를 빗댄 멋진 칼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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