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박사팀은 매우 높은 온도 안정도를 갖는 아르곤 삼중점을 제작하였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200 ℃의 저온에서 만분의 6 ℃(0.6 mK: 밀리켈빈) 수준까지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으며, LNG(액화천연가스) 저장탱크 성능평가 시에 필수장치인 온도측정센서를 교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저온 항온유지장치 개발에도 성공하였다. 개발한 장치는 저온 온도조절 기능뿐만 아니라 안정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안정화 블록을 갖추었다. 또한 각종 측정선의 배열을 최적화해 소형화함으로써 장비설치가 편리해졌다.
최적화 된 장치는 상온에서 -200 ℃까지 급속냉각이 가능하여 빠른 온도센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지금까지 평가할 수 없었던 50 cm 이상의 롱스템형 표준백금저항온도계의 평가가 가능하다. 이 장치로 아르곤 삼중점을 평가한 결과 미국, 영국, 독일 등과 더불어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얻었다.
김박사는 “정확한 온도표준을 보급할 수 있게 되어 산업체뿐만 아니라 저온 물리 현상을 탐구하는 연구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는 온도센서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였으며, 장치의 교정을 위해서는 해외 기관에 교정을 의뢰하거나 교정 없이 온도 측정이 이루어져 정확성 및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 되었다.
해외 교정에 의존할 경우, 1회 교정에 약 500 만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 되며, 최소 수개월의 교정기간이 필요해서 경제적, 시간적 손실이 매우 컸다.
하지만 저온센서 평가기술 국산화를 통해 KRISS에서 교정할 경우, 미국 표준기관인 NIST에 비해 약 1/4 정도의 비용이면 교정이 가능하다. 또한 수개월의 교정기간이 필요하였던 것을 2주 이내로 신속한 교정이 가능하다.
앞으로 연구팀은 저온 센서 평가 기술을 수소의 삼중점인 -260 °C 부근까지 확장하여 반도체 물리학, 초전도체 물리학, 저온 유지가 필요한 생명 공학 등의 첨단 과학 연구 및 신소재의 개발 등 미래 산업에 발생할 수요에 대응하여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