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북한은 미사일 휘두르는 거지' 맹공
스크롤 이동 상태바
WP, '북한은 미사일 휘두르는 거지' 맹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 주민 ‘굶주림’ 사태 판도라 상자

^^^▲ 어린이, 노인, 일부 이른바 '쫄올해에도 북한 주민의 1/3은 굶주림에 시달릴 것---유엔측 예측
ⓒ www.washingtonpost.com ^^^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WP)신문은 6일 “북한은 핵을 무장하고 미사일을 휘두르는 거지(missile-wielding beggar)”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포스트신문은 “북한, 고민거리의 복판에 헤어나기 힘든 굶주림의 위기(At the Heart of North Korea's Troubles, an Intractable Hunger Crisis)”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일은 북한 주민들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해외로부터 식량 원조에 의존하는 북한이 부자나라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북한은 특히 외교정책을 이제 막 공식화하기 시작한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아주 헷갈리게 하는 도전들을 시도하고 있다고 매섭게 몰아붙였다.

북한에서 흔히 말하는 “먹는 문제(eating problem)"는 김정일의 권위에 먹칠을 했으며, 십여 년간 향상된 남-북한 관계를 손상시켰고 수백만 명의 북한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오그라들게 했다.

포스트 신문은 이어 과거 10여 년 동안 북한을 탈출한 10대 소년들은 한국의 10대에 비해 키가 평균 5인치(12.7Cm) 작고 몸무게는 25파운드(약 11kg)나 가볍다고 한국으로 탈출해온 새터민(탈북자)거주센터에서 측정한 결과를 보도하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식량을 제대로 제공하지도 못하면서 핵무장, 미사일 발사 등을 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미국의 국립정보위원회(NIC=the National Intelligence Council)의 보고서는 영양실조에 의한 정신지체(Mental retardation)현상으로 징집되는 북한 인민군의 약 1/4이 결격자일 것이라고 보고했으며, 특히 젊은 층 중에서 굶주림에 의한 지적장애는 설령 북한이 대외개방을 하거나 한국과 통일이 된다 해도 절름발이 경제성장을 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NIC는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포스트 신문은 소개했다.

또 신문은 지난해 북한 북부지방을 다녀온 해외원조기구 근무자는 일기에 “(북한의)어린아이들의 보육시설과 판자촌 같은 학교는 비참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식량 접근은 제한적이며 어린이들은 사회적, 심리적으로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고 적었다고 소개했다.

굶주림과 동냥은 북한이 최근 한국에 “남북한간 모든 협약의 무효화”를 일방적으로 선언한 상황을 설명해주는 것이라고 신문은 풀이하고, 지난 10년간 '무조건적 대북지원(blank-check aid)'이후 한국은 지난해 식량 및 비료의 대북지원을 중단시켰다며 최근의 한반도 실정을 전했다.

또 포스트는 익명의 목격자들을 활용해 수집한 사진과 비디오로 출판하고 있는 ‘임진강’편집인인 ‘지로 이시마루’씨는 “밖에 있는 사람들은 모르지만 북한은 지금 극적인 변화 상태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북한의 시장 통계는 알려진 것이 없지만 가계 수입의 거의 80%는 먹을거리를 시장에서 사고팔고 해서 얻어지는 수입이라고 한국의 한 잡지의 글을 인용 소개했다.

북한 내부에서는 무역에 정통한 사람들은 먹을거리를 많이 얻지만 굶주림의 현상은 북한 전역에 퍼져있으며, 지난해 12월 발간된 유엔 식량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인구의 37%정도는 해외의 식량원조가 절실한 상태이며, 세계식량기구(WFP)의 한 관리는 특히 6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지난 5년 동안 먹을거리가 거의 개선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상당수의 어린이들이 굶어간다는 것이다.

이번 겨울 북한 주민들은 자신들의 노력에 의해 먹을거리를 충분히 확보했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이는 북한 당국이 부족한 비료대신 인분(人糞)을 모아 적은 량의 비료와 섞어 농사를 짓도록 명령했다는 것이다.

포스트는 또 꽁꽁 얼어붙은 ‘인분’은 북한 전역의 대도시 및 소도시의 공중화장실에서 수거해 와 만든 이른바 ‘퇴비’는 가정, 기업 등 모두가 단위별로 각각 2톤씩 만들어내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북한 소식에 정통한 한국의 불교계 자선단체인 ‘좋은 친구들’의 소개의 말도 전했다. 이 퇴비는 봄이 되면 국영 집단농장으로 가기 전에 노천 상태에서 건조될 것이다.

북한은 2천250만 북한 주민들에게 제공하려면 쌀과 곡물 생산량은 약 550만 톤이 필요한데 거의 매년 100여만 톤의 식량이 부족한 상태이다. 경작할 농지도 부족하고 농부들에게 인센티브도 주지 않으며 연료도, 농사지을 현대식 농기계도 태부족한 상태이다. 나아가 비료는 더욱 부족한 실정이다.

워싱턴 포스트신문은 이어 지난 1990년대 중반 북한의 대기근 이후 북한당국은 어쩔 수 없이 대외 식량 원조를 받기 위해 빗장을 풀었으나 어느 정도 기근상태가 사라지자 다시 해외 원조요원의 수를 제한하는 등 빗장을 다시 닫음으로써 다시 굶주림의 상태가 시작됐으며 이로써 어린이들은 매우 수척해져 갔으며 보는이들로 하여금 연민의 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그러한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또 지난해 여름철 식량 부족으로 수많은 북한 군인들 이른바 계급 낮은 군인들은 하루에 2끼만을 제공 받았으며 눈으로 봐도 영양실조가 확연하게 보였으며 따라서 이들은 집단농장에 몰래 숨어들어가 식량을 훔치면서 연명을 할 정도이다. 심지어 평양에서 약 29km 떨어진 강동시의 군인들은 에너지 절약을 위해 군사훈련조차 중지하라는 상부의 명령을 받을 정도였으며, 수척해진 군인들의 사진을 찍어 몰래 숨겨온 사진작가의 말을 빌러 포스트신문은 전했다.

또 신문은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북한 식량 및 기근에 관한 전문가인 마르쿠스 놀랜드씨는 “해외 식량원조의 약 30%는 북한 엘리트 집단에 의해 빼돌려지고 있으며, 이 식량은 시장(장터)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2002년도에 김정일은 북한 내에 제한적 개혁을 추진하면서 허가를 받은 북한 주민들은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팔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후 김정일은 시장을 조절해왔으나 “(자유주의적 시장은) 이기주의를 고취시키고 무차별계급사회의 사회질서를 붕괴시킨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의 배를 채우는 일은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그러한 그들의 시장은 더욱 성장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정일은 경찰들에게 시장을 엄격히 통제하라고 명령을 내리지만 그들은 항상 명령을 지키지는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임진강’을 편집하는 ‘이시마루’씨는 전하며 “북한의 많은 경찰들과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시장에서)돈벌이에 치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북한은 시장을 통제하는 정책을 펴고 있는데 영업시간 제한, 팔 수 있는 품목의 제한, 노점상인 쫒아내기, 허가 안 받은 상품의 판매 중지 등 보다 엄격한 시장통제를 개시했다. 문제는 통제가 강화될수록 식품가격은 치솟고 이윤은 박해지며 국경수비대에게 주는 뇌물은 많아지는 등 부작용이 따르고 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북한의 시장에서는 50세 이하의 비교적 젊은 여성들은 장사를 금지하라는 명령은 여성상인들과 경찰사이에 싸움질이 끊임없이 발생하자 이를 철회했으며 아직도 이들 여성 상인들은 최소한 40세 이상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남성은 시장에서 장사를 못하도록 금지돼 있다.

WP는 ‘북한은 미쳤다’면서 최근 북한은 한국과 맺은 모든 협약을 일방적으로 무효화하겠다고 천명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공언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분노의 뒤안길에는 식량부족이 도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판도라의 상자(The genie is out of the bottle : 북한주민들의 생활고에 큰 변화의 원인이 발생할 것 같은 일)”라고 말한 북한 경험이 많은 유엔의 한 관리의 말을 소개하며 북한에 대해 ‘미쳤다’고 표현했다.

과거 한국은 매년 쌀 50만 톤씩 제공하던 국가였다는 사실을 전하며 포스트는 북한의 처사를 두고 역시 미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WFP의 말을 인용, “지난해 가을에는 풍년이 들었다고 하지만, 올해에도 북한 인구의 1/3은 식량이 부족한 상태이다”면서 북한의 최근 일련의 대(對) 한국, 대(對) 미국에 대한 긴장고조의 처사에 일침을 놓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