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담 후세인그는 최근 6회 이상 테이프방송을 통해 이라크 자유을 위한 역사적 인물이 되겠다는 추측을 자아내며 말을 많이 쏟아 내고 있다. ⓒ 사진/AP^^^ | ||
2001년 9.11. 미 뉴욕의 항공기 테러의 주범 혐의를 받고 있는 알 카에다의 오사마 빈 라덴( 미 공적 2호)과 테러조직을 지원하고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한다는 혐의로 역시 미국의 추적을 받고 있는 사담 후세인(66세) 전 이라크 대통령(미국의 공적 1호)이 최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며 도피생활을 하고 있다.
이미 이라크 권좌에서 축출된 사담 후세인은 거의 1주일 단위로 테이프를 통해서 이라크 국민에게 성전을 촉구하고, 미국을 응징하라는 말을 연이어 퍼부어 대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오사마 빈 라덴은 거의 그로부터 어떠한 메시지도 없다. 9.11 테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은 지난 4월 7일 테이프를 통해 무슬림들에게 역시 지하드(성전)을 촉구하기도 했다.
오사마 빈 라덴의 테이프의 육성에 대한 미 중앙정보국의 분석결과는 그의 목소리가 거의 확실하다고 판정했다. 그러나 그 테이프가 3월20일 이라크 전쟁 개시 전 혹은 후에 만들어 진 것인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 갑부로 미국의 적을 자임하고 대미 이슬람 저항운동을 주도해왔고 알 카에다 조직의 지도자이자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텔레비전 화면의 오사마 빈 라덴은 미군이 200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수장을 축출한 이래 거의 1년 6개월 이상 보이지 않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와 같은 오사마 빈 라덴의 침묵에 대해서 전 파키스탄의 탈랏 마수드 장군과 안보 분석가들은 그의 전도가 밝기보다는 오히려 불길한 징조가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담은 게임이 종료된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그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역사에 자기의 이름을 남기기 위한 시도이며, 그이 두 아들의 죽음은 이라크의 자유를 위해 희생된 것을 사람들에게 인각 시키기 위한 것인지도 모른겠다는 견해를 보이며, 반면에 빈 라덴은 장기간 조용하게 있는 것은 그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여 내어놓는다.
이와는 반대로, 1979년 대통령에 취임하고. 1990년 8월 쿠웨이트를 기습 점령을 기도해 걸프전을 일으키게 한 사담 후세인은 4월 9일 미군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입성 한 후 최소한 6회 이상의 오디오 테이프를 통해 방송했으며 가장 최근의 것은 지난 금요일에 방송을 해 그의 추종자들에게 신념을 잃지 말도록 촉구하기도 했듯이 빈 라덴과는 아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담은 최근 테이프에서 “어느 날 점령군(미군)은 곧 약해질 것이며...... 승리는 어느 순간에 가능하다”고 말했는데 미 중앙정보국은 이 테이프의 육성도 사담의 것이 확실하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목요일 알 아라비야 텔레비전 방송은 사담의 테이프라며 방송을 내보냈는데 이 테이프에서 사담은 이라크 모술에서 지난 7월 22일 미군의 총격으로 사살된 그의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는 (알라)신, 이라크 및 이라크 국민을 위해서 죽었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피 통신 3일자 보도에 따르면, 만일 사담이 우다이, 쿠사이 이외에 100여 명의 아들이 있다면 아마도 그는 동일한 방식으로 말을 했을 것이다. 또 다른 테이프가 지난 7월23일에 알 아라비야 방송을 통해 내보내졌는데 이 테이프는 7월 14일 제작된 것으로 보여지며 사담 후세인의 진본일 것이라고 미 정보기관이 말했다고 전했다.
^^^▲ 오사마 빈 라덴미국을 응징하려 장기간 침묵속에 제2,3의 테러를 구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사진/AP^^^ | ||
한편, 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을 체포하기 위해서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그의 행방은 물론 생사 자체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빈 라덴의 알 카에다 조직의 소행으로 보이는 사건, 즉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의 폭발 사건으로 202명이 사망한 사건과 지난 5월 12일 사우디 아라비아의 미 대사관 주거 단지 내에서의 폭발 사건으로 미국인 8명을 포함한 34명의 사망 사건 등 여러 테러 사건에 빈 라덴이 관계하고 있는지 전혀 사실 자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저 빈 라덴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부근의 산악지대에 그의 추종자들과 미국을 믿지 못하고 있는 극진 보수파 파스툰족에 의해 보호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만 하고 있을 뿐이다. 이 지역은 수많은 동굴과 드러나지 않은 지하 통로가 있어 숨어 지내기에 아주 적합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담의 은신처도 오리무중이기는 매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사담을 근접 추적하며 그를 거의 잡으려 했던 순간도 있었다지만, 지금까지 미군의 사담 추적 루트가 그의 고향 티크리트, 모술 등의 가족과 친척집을 중심으로 수색해 왔으나 시리아 국경까지 걸친 사막 지역인 이라크 북서지방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라크 전쟁과 사담이라는 공적 1호를 잡기 위해 오사마 빈 라덴의 추적은 그 초점이 잃게 됐으며 이제 빈 라덴을 찾는 것을 미 행정부는 내년도 총선과 맞물려 아예 잊어버렸다고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 희망자 겸 전 상원 정보위원회 의장이었던 밥 그라함(Bob Graham. 플로리다주 출신)상원의원이 말했다고 에이피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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