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행사시 지나친 인사말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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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행사시 지나친 인사말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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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에 따른 지나친 내빈 소개

우리는 크고작은 행사에 초청받아 가거나 그 행사에 불가피하게 참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행사에 갈때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내빈 소개 및 인사말 축사 격려사가 너무 길어 지루함을 느낀 일이 한두번이 아닐 것이다.

자치단체나 문화예술 행사나 공연장 또는 축제장을 가봐도 내빈 소개와 대회사 축사 격려사 인사말 등등 모양새는 대략 비슷하다. 식순이나 진행 순서에 낄데 안낄데 구분하지 못하고 약방의 감초처럼 꼭 끼는 주최측 인사와 내빈축사와 격려사 순서다.
 
이는 매년 이맘때쯤 열리는 각 시 군 구의 '구민과의 대화'는 형식으로 단체장 치적을 선전하는 자랑일색으로 행사는 끝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주어진 행사 소요시간 은 1시간 이다. 주최측 대표자가 내빈 소개를 장황하게 늘어놓고 이후 본격적으로 주최측 대표자 인사말이 있은후 다시 자치단체장 격려사, 의회의장 축사, 시의원 축사, 내빈 축사 등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보통 30~40분은 족히 활용, 정작 주민들의 아픔의 소리를 들어야할 시간은 대략 5-10분정도다. 이제 자치단체장은 참여한 주민을위해 간단히 내빈 소개후 지루하지 않은 시간을 만들기 위해 인사말은 짧게하고 의회의장 역시 마찬가지로 주민들 한사람의 의견이라도 더듣기 위해 인사말을 생략하고 토론하고 정담의 시간이 필요하다.
 
왜 아직도 이런 전근대적이고 구태의연한 행태를 계속 하느냐고 물으면 대답은 한결같다. '예산과 관련된 사람들'이기 때문이란다. 혹시라도 인사말이 빠지면 다음행사에 지원을 못받을까바 걱정하는 것이다.
 
외국은 문화행사를 할때 이런 일이 전혀 없다고 한다. 인사말이 꼭 필요하면 별도로 리셉션장에서 하면되고 듣고 싶은 이들이 선택해서 듣게 별도로 자리를 만들면 된다.
 
관료주의와 권위주의 시대의 유물 가운데 하나인 단체장과 정치인들의 축사는 이제 '사전 선거운동의 한 방편'으로 사라져야 할 병폐이다. 지자체장은 물론 중앙 정부와 기업들도 각종행사에서 '주객'이 전도된 일은 없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때가 됐다.

평소 주민들의 일상속으로 스며들어가는 의정활동은 하지 않고 행사장에 찾아와 얼굴만 비추고 행동으로 살천치 아니하는 정치인들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눈도 날카롭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특히 '관행'에 따른 지나친 내빈 소개는 하루빨리 사라졌으면 한다.

대구 동구문화체육관에서 지난 20일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 경제살리기 대회가 열린 행사가 부끄럽게 축사 격려사 축사로 얼굴 도장 찍기 바쁜 당 최고 수뇌부들의 추태로 끝났다.

대회 시간이 예정된 내외빈 인삿말은 시간을 넘기면서 시간에 쫓긴 각 지역 의원들은 하나둘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어수선 해지자 집행부(사회자)는 우와좌왕 갈피를 잡지 못했다. 결국 강의를 준비한 최경환 의원은 제목만 읽고 내려오거나 소개를 채 하기도 전에 미리 단상에 올라가 “시간 때문에 먼저 올라왔다”고 하는 등 헤프닝이 끊이지 않았다.

이같은 사고(?)가 난 것은 인사를 한다면서 단상에 올라간 박희태, 홍준표, 정몽준, 허태열, 공성진, 박순자 등 최고위원들과 당내 고위층 인사들 때문이었다. 이들은 모두 합쳐 15분 이내로 마치기로 되어 있는 자신들의 시간을 30 여분이나 더 사용했다.

결국 뒷 순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행사가 시간에 쫒겨 파행으로 몰고간 원인이 되었던것. 이 뿐만이 아니다. 이들 최고위원들이 다른 일정으로 한명 두명 자리를 일어서자 그때까지 이들 고위층의 동태를 살피던 참석자들의 행동은 가관이었다.

최고위원들의 퇴장만을 기다리고 있었던듯 묵묵히 꼬옥 들고 있던 ‘경제 회생‘등의 이날 대회의 자료가 담긴 팜플렛을 내팽개쳤다. 이로 인해 팜플렛은 바닥에 뒹굴면서 순식간에 대회장은 쓰레기 야적장이 되어 버렸다.

어떤 것은 의자에 구겨진 체 끼어 있거나 나누어 준 봉투 조차 자신의 자리에 그냥 버리고 가는 등 쓰레기장화 되었던것. 과연 이들이 대한민국의 경제를 염려하는 사람들이 운집한 결의대회가 맞는지조차 의심될 정도였다.

굳이 달리 표현한다면 경제살리기를 염원한다는 한나라당식 경제는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던 것으로 축사와 격려사 인사말이 행사를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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