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 말로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이라 당장에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해 보니 공정한 심사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차 위원은 인터넷 상에 유포된 작품을 발표작품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자 공정성을 강조했다.
대체적으로 출판사와 예약이 되어 있지 않은 병아리 작가들의 경우 블로그나 아니면 동호회의 게시판에 자신의 작품을 올리게 되어 있다. 그 목적은 문우들을 통해 평을 받는 것과 자신의 작품활동에 대해 알린다는 목적을 가진다. 뿐만 아니라 게시판에 올림으로 미처 드러나지 못했던 수정할 부분이 드러나게 되고 이에 따라 2차 3차의 수정작업과 보완 작업도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일면 인터넷 상에 올린 작품이라면 누구의 작품인지 알기 때문에 공정한 심사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점에는 동의를 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인터넷 상에 올림을 통해서 작품을 발전시키는 정도의 아마추어는 절대로 창작작품지원 심사에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에도 수긍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만스럽다. 아마추어들을 지원하려는 취지의 창작지원 사업이 아니더냐. 프로들이야 대형 출판사에서 예약이 되어 있는 판국이다. 문학의 발전은 아마추어가 프로가 되는 것으로 발전하는 것이지 프로가 창작지원금을 타 먹으면서 써대는 작품으로 발전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전화를 끊고 나니 정부의 문학지원정책에 대해 불만이 커졌다.
얼마 후에 이문열 작가의 인터뷰 내용의 기사가 귓속을 파고들었다. 대한민국 안에서 자신과 같이 보수를 견지하는 작가는 자기 자신 한 명 밖에 없다는 말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죄다 좌파로 넘어갔다는 것인가. 좌파색깔을 가진 작가만이 정부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인가.
그 동안 정부는 좌파의 작품을 노벨문학상 후보작으로 추천해 왔으나 결국 좌파의 색깔이 문제가 되어 후보작에서 낙방하고 말았다. 이에 민족작가회는 한국작가회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그렇다고 해서 좌색이 우색이 되겠는가. 개꼬리 3년 묵힌다고 해서 황모로 바뀌겠는가.
좌파의 글은 좌파의 색깔과 냄새가 진동하게 되어 있다. 인터넷까지 통제하고 오직 작품내용으로만 심사를 하겠다는 한국문화예술위의 통제는 혹시 좌파들이 자신들의 밥그릇을 위해 둘러 쳐놓은 철조망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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