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섬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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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섬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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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판악에서 백록담, 관음사까지 18.3Km 코스완주

^^^▲ 'Queen Mary'호(수많은 사람들이 내리고있다) ^^^
백록담에 올라 氣를 한껏 발휘할 기회가 주어졌다. 성판악에서 백록담, 관음사까지 18.3Km 코스를 7시간에서 9시간에 완주하는 거란다. 철저한 산행과 원칙으로 명산만을 찾아 매월 둘째주 토요일 정기 산행하는 것으로 대전에서는 최고의 산악회로 가장 평판이 좋은 '한뫼사랑산악회'(cafe.daum.net/hanmoelove)에서 2009년 己丑년을 맞아 환상의 섬 제주도 한라산을 등반한다고 하기에 따라나섰다.
^^^▲ 서귀포에서 바라본 한라산 ^^^
‘눈’하면 제주도 ‘한라산의 눈’이라고 하여 ‘눈꽃’도 보고 한반도 남쪽에서 최고의 높은 산인 한라산(1,950m)의 기후변화로 어쩔지 모르니 “단단하게 준비하는 게 좋다”기에 나름대로 준비를 했다. 제주도야 여러 번 다녀왔지만 막상 ‘한라산등반’은 처음이고 20여Km에 7-9여 시간 걸린다는 등반이 걱정되기도 했다. 전날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수면을 취하는 등 마는 등 일어난 시간이 밤 12시40분이었다. 이때부터 부지런을 떨어 “무엇이 빠졌나?”를 점검하고 또 점검하고 약속한 장소인 시민회관 뒤로 출발한 시간이 4시경, 반갑게도 남자총무‘돌쇠’가 나와 있었다.

그리고 4시50분경 도착한 버스에 올라탔다. 오늘 참여한 인원이 56명이란다. 함께하기로 한 ‘동춘산악회’회원들을 “배려해야한다”고 해 대전 톨게이트 앞 원두막에서 ‘작은 차(?)’에 몸을 옮기고 목포항을 행해 출발했다.

^^^▲ ‘Queen Mary'호 선실내부 ^^^
목포여객터미날에 도착한 시간이 8시경 근처식당에서 아침을 때우고 씨월드고속훼리(www.seaferry.co.kr)에서 운행하는 ‘Queen Mary'호에 몸을 실었다. ‘Queen Mary'호는 인원수에 맞게 방이 나누어져 있는 17,000t에 정원 1,650명의 엄청 큰 여객선이다. 실내는 덥고 바닷바람이 부는 실외는 시원했다. 실내에서 100원짜리 고스톱으로 소일하는 동안 제주도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2시경이었다. 남쪽이라 그런 것인지 준비한 것에 비해 날이 더웠다. 어쨌거나 제주도에서 뷔페로 점심을 해결하고 ’천지연폭포‘관광에 나섰다.
^^^▲ 천지연폭포에서 한 컷 ^^^
서귀포시에 소재한 천지연폭포는 계곡의 기암절벽과 폭포주위환경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진 명승지다. 높이 22m, 폭12m, 높이 22m인 천지연(天池淵)폭포에는 “천연기념물 제27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무태장어가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보지는 못했다. 무태장어는 길이 2m 무게 20㎏이 넘는 것도 있다는 것.

구경을 마치고 입구에 들어서자 제주의 명물 ‘조 껍데기 막걸이’한잔하고 가라며 외치는 제주아줌마들의 ‘조떼기술’소리가 ‘조-ㅊ-깐술’소리로 들리기도 해 웃었다. 특히 아줌마들한테만 그렇게 한데나 뭐래나 “믿거나 말거나”다.

^^^▲ 차안에서 찍은 들불축제의 한 장면 ^^^
그리고 코스에도 넣지 않아 생각도 못했던 불구경을 차타고 가면서하는 행운을 얻었다. 역시 ‘한뫼사랑산악회’는 運이 따르는 산악회임에 틀림없다. 제주시 봉성리 샛별오름 마을에서 제주정월대보름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들불축제’에서 전날 돌풍으로 연기됐던 오름에 불을 놓는 광경을 보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밖에서 번잡한가운데 구경하기보다는 차를 편안히 타고 가면서 ‘하이라이트’를 모두 감상했으니 이 또한 幸運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본 회원들 “모두가 축복받는 한 해가 되기를”기원한다.

그리고 호텔에서 늦은 저녁을 먹은 후 내일을 위해 일찍 자리에 누었다. “잠 부족으로 한라산 종주에 지장이 있을 까”하는 두려움과 기대에 잠을 자는 등 마는 등 새벽3시에 눈을 떴다. 일부의 건장한 회원들은 제주의 바람을 느끼고자 “제주의 밤마실을 구경했다”는 후문이다. 4시부터의 아침을 서둘러 먹고 4시30분에 호텔을 출발 성판악으로 향했다.

^^^▲ 코스와 거리를 나타내는 이정표 ^^^
성판악(성널오름, 城板岳)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과 남제주군 남원읍(南元邑)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 1,215m다. 한라산을 주봉으로 하여 200개 이상이나 되는 신생대 제3기에서 4기에 걸쳐 분출된 기생화산(寄生火山)의 하나로 서쪽에 흙붉은오름(土赤岳)이 있고, 남동쪽에는 논고악(論古岳)이 있다. 등반의 출반점이 성판악에서 간단하게 몸들을 풀고 곧 산행에 나섰다. 새벽5시부터의 산행, 당연히 랜턴이 필수품이다.
^^^▲ 진달래 휴게소에서 한 컷 ^^^
준비한 밝은 랜턴 턱에 함께한 어여쁜 아낙네와 진달래휴게소까지 한걸음에 왔다. 이야기를 하다가 보니 소요시간 1시간반여, 무려 7.3Km를 이쁜 아낙네 덕에 그냥 딸려온 거다.
^^^▲ 백록담을 배경으로선 장미 ^^^
그리고 한라산 최정상인 해발 1,950m 백록담까지 2.3Km까지는 날이 훤하게 밝아온 관계로 짧은 이별을 하고 주위를 구경하며 오르고 올랐다. 등산로는 완만하여 힘들지 않았으나 조망권도 별로고 굴곡도 없었다. 그냥 ‘백록담’이 있다니까 오르고 오르기만 하였다. 드뎌 도착한 백록담. 아! 거기에는 백록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백‘장미’가 있었다. 백록담을 바라보며 맘껏 '한라'의 氣를 들이마셨다.
^^^▲ 위에서 아래를 향해 찍은 백록담에는 항시 물이 고여 있다. ^^^
백록담은 한라산(漢拏山)산정에 있는 화구호(火口湖)다. 옛날 선인들이 이곳에서 ‘백록(흰사슴)’으로 담근 술을 마셨다는 전설에서 나왔다고 한다, 지름 약 500m, 주위 약 3km의 타원형을 이루며, 거의 사시사철 물이 괴어 있다. 동·서쪽 화구벽(火口壁)의 암질(岩質)이 서로 다른데, 동벽은 신기 분출의 현무암으로 되었고, 서벽은 구기의 백색 알칼리 조면암이 심한 풍화작용을 받아, 주상절리(柱狀節理)가 발달되어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다.

다시 ‘장미’와 함께 관음사코스를 통해 하산을 시작했다. 관음사코스는 오를 때와는 달리 눈으로 덮여있었다. 준비해간 아이젠을 착용했다. 눈의 천국, 눈의 축제장이라 해도 무관할 눈 속을 백록담에서 삼각봉대피소까지 조금 과하게 표현하자면 '백록이 뛰듯이' 달렸다. 눈과 빙판산행에 아이젠은 필수임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도중에 점심을 준비해준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한라산에 까마귀가 있는 게 “혹 관광객들의 음식물 때문이 아닌가?”생각이 들 정도로 까마귀는 바로 곁에서 “까악 까악(밥 줘)” 울고 있었다.

^^^▲ 눈 쌓인 산속을 조심스레 내려오는 회원들, 저 멀리 눈속에 텐트도 보인다^^^
“관음사주자차장까지 오후1시까지 도착하라”고 했는데 이대로 가면 12시경 도착될 것만 같아 이후부터는 여유를 부리면서 쉬고 쉬며 하산했다. 다시 만난 어여쁜 아낙네가 건네준 육포(이 맛 못 보신 남정네들 엄청 후회될 거다)도 씹고, 내려가다 보니 ‘장미’왈 “땀이 안나니 재미가 없다”며 “빨리 가자”고 채근한다. 그래서 어여쁜 아낙네와 잠시 이별하고 ‘장미’를 데불고(?) 하산했다. 하산완료한 시간이 12시30분경. 내가 해낸 거다. 성판악에서 백록담, 관음사까지 18.3Km 코스를 7시간30분만에 완주한 거다. 내려와 보니 선발대로 하산한 산악대장이 수돗가에서 씻고 있었다. “수영씨! 나 왔어요”나름대로 기쁜 나머지 소리쳤다.

이후 관음사휴게소에서 ‘장미’와 한라산 정복기념으로 ‘조 껍데기 막걸이’와 어묵으로 한잔했다. 이제 누가 뭐래도 산악인반열에 오른 스스로를 自祝한 셈이다.

“한라산은 정상에 오르기도 어렵거니와 기후변화에 따라 기회도 흔치않다”고 누군가가 말했다. 그러나 우리가 등반을 시도한 2월15일의 제주도 날씨는 구름도 바람도 없이 쾌청했다. 전전날은 돌풍으로 운항이 안될 정도였고 등반이후날에는 추위가 몰려왔다. 역시 '한뫼사랑산악회'는 행운이 있는 산악회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씨월드고속훼리’에서 운행하는 ‘카페리레인보우’를 타고 대한민국의 영원한 오락인 고스톱을 치다가 목포에 도착, 저녁을 먹고 귀가 길에 올랐다. 2009년2월15일은 3년전 산에 오르지도 못하고 주차된 차 주위만 맴돌았던 모씨가 남쪽에서 최고로 높은 1,950m한라산 등반에 성공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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