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급매 소화로 2년 만에 오름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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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세븐, 급매 소화로 2년 만에 오름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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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상승세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쌓여 있던 급매물이 점차 소진되고 있다.

집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그동안 대기하고 있던 매수 예정자들이 방학시즌을 통해 본격적으로 급매 사냥에 나선 것이다. 특히, 임차인들의 경우 집값 하락폭이 큰 단지를 중심으로 대출을 보태 집 장만을 서두르고 있어 이들 지역 급매 소진에 한 몫 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4월 이후 줄 곳 내리막길을 걸었던 버블세븐지역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에 이어 일반 단지들까지 하나 둘씩 거래가 이뤄지면서 지난 2006년 12월, 0.47%의 변동률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가격이 제값 찾기에 나서자 가격 부담에 수요자들의 접근이 또 다시 주춤하는 등 이주 들어 거래 자체는 또 다시 부진해진 상태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2월 첫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변동 없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0.22)은 강남권을 비롯한 강동구, 양천구, 용산구 등이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5월 첫 주(0.2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띠었고, 인천 지역 역시 지난주보다 낙폭을 0.19%p 줄이며 -0.01% 소폭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신도시는 지난주 반등에 성공했던 분당(-0.17%)을 비롯한 전 지역이 약세를 보이면서 한 주 만에 -0.26%가 빠졌고, 경기도(-0.12) 역시 하남시, 과천시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이천, 광명, 양주, 수원 등이 줄줄이 하락하면서 22주 연속 내리막 행진을 거듭했다.

이번주는 버블세븐지역의 상승세가 돋보인 한 주였다. 비록 지난주(0.02%) 반등에 성공했던 분당 집값이 이번주 -0.17% 뒷걸음질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 주 만에 1.53%가 오른 송파구를 비롯한 서초구(0.45%), 강남구(0.23%), 목동(0.09%)의 순항에 힘입어 0.41%(3.3㎡당 1,913만→1,921만 원)가 치솟은 것.

일대 중개업자들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에서 시작된 급매물 거래가 일반 아파트 시장으로까지 이어지면서 호가가 점차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송파구는 지난해 8월 입주를 마친 신천동 파크리오(기존 잠실시영) 109㎡(33평형)가 7억 6,000만 원에서 8억 1,000만 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12월 초만 하더라도 7억 원 아래에 가격이 형성됐던 면적이지만 12월 한달 동안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현재 1억 원 가량 매매가가 올라선 것.

신천동 J공인 대표는 “정말 싼 매물의 경우 109㎡(33평형)가 6억 5,000만 원까지 나왔었다”며 “잠실 입성을 기다렸던 수요자들이 가격이 하락한 틈을 타 집을 매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에서는 한강변으로 위치한 반포동, 잠원동 일대 주공단지들로 수요자들이 몰렸다. 지난달 19일 서울시가 한강변 재건축 단지들의 초고층 건축을 허용하면서 그동안 숨죽여 있던 투자자들이 서서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한 두건씩 거래가 이뤄지면서 매도호가가 점차 상향 조정되는 상황이다. 실제, 잠원동 한신2차 72㎡(22평형)의 경우 한강 프로젝트 발표 전만해도 5억 6,000만~7,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7억 원까지 호가를 높여 매물이 나오고 있다.

J공인 대표는 “이 일대는 투기지역 해제 가능성, 재건축 규제완화에 한강변 프로젝트까지 겹치면서 불과 2주 사이 분위기가 급 반전됐다”며 “하지만 갑자기 올라버린 가격과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간의 차이가 5,000만 원 이상 나면서 또 다시 매수자들이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거래된 것은 단지별로 3~4건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강남구에서는 압구정동 신현대 198㎡(24억→24억 6,500만 원)와 청담동 삼익 178㎡(19억→20억 원)의 매매가가 올랐고, 목동에서는 신시가지12단지(고층) 66㎡(3억 5,500만→3억 6,500만 원), 11단지(고층) 66㎡(3억 2,000만→3억 2,500만 원) 등이 매매가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버블세븐지역을 제외한 서울 구별로는 강동구가 0.34% 올랐고, 중랑구(0.08%), 용산구(0.04%), 영등포구(0.03%), 양천구(0.01%)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 역시 급매물 위주로 매수세가 붙으면서 매매 하한선이 점차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신도시, 8개월 연속 하락세 ,과천시•구리시, 서울 거주자 관심 이어져

이번주 신도시(-0.26%)의 집값을 끌어내린 주범은 산본(-0.94%)으로 나타났다. 버블세븐지역과는 달리 급매물이 거래될 때마다 계속해서 집값이 하향 조정되는 상황이다.

특히 66㎡(20평형)대 후반~99㎡(30평형)대 초반 면적대의 약세가 두드러졌는데, 우륵주공7단지 109㎡(33평형)가 4,000만 원이 빠진 3억 7,500만 원에, 세종주공6단지 85㎡(26평형)가 3,000만 원이 빠진 2억 2,500만 원에 매매가가 새롭게 형성됐다.

이밖에 일산(-0.24%), 중동(-0.21%), 분당(-0.17%), 평촌(-0.13%) 등 신도시 전 지역이 줄줄이 하락세를 이었다.

경기도에서는 하남시(0.45%)를 비롯한 과천시(0.12%), 구리시(0.07%), 시흥시(0.05%), 광주시(0.01%), 군포시(0.01%)가 모두 소폭 오름세를 띠었다. 특히 과천시와 구리시의 경우 인근 서울 거주자들이 낙폭이 큰 단지를 중심으로 면적을 넓혀 갈아타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일대 중개업자들은 전했다.

과천시에서는 별양동 주공4단지 102㎡(31평형)가 5억 4,000만 원에서 5억 7,000만 원으로, 76㎡(23평형)가 3억 9,000만 원에서 4억 원으로 매매가가 조정됐고, 구리시에서는 교문동 구리우성 79㎡(24평형)가 2억 1,875만 원에서 2억 3,000만 원으로, 수택동 원앙 76㎡(23평형)가 2억 원에서 2억 1,000만 원으로 올라섰다.

구리시 교문동 시티공인 대표는 “구정 이후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며 “기존 임차인들 뿐만 아니라 인근 서울 지역에서도 임차인들이 이곳으로 이사 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천시(-0.57%)와 광명시(-0.51%), 양주시(-0.39%), 수원시(-0.29%), 성남시(-0.28%), 부천시(-0.25%)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한 한 주였다.

이번주 인천은 용현동 용현•학익 상떼빌과 학익동 풍림아이원의 상승세로 남구가 0.07% 오른 반면, 연수구(-0.09%)와 서구(-0.01%)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 외 지역은 이번주 거래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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